​체크카드 연결된 마이너스통장 잔액 5년간 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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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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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신학용의원실]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세제혜택까지 지원하는 체크카드가 마이너스통장과 연계돼 오히려 가계대출의 증가를 부추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의하면 체크카드 결제계좌로 연결된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최근 5년간 약 2배 가량 증가했다.

금감원이 제출한 ‘마이너스통장 계좌에 연결된 체크카드 현황’을 보면 해당 체크카드는 지난 2010년 말 133만2600장에서 지난해 말 204만1600장으로 대폭 늘었다. 같은 기간 동안 체크카드 결제계좌로 쓰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8조5755억원에서 16조6428억원으로 증가폭이 약 2배에 달했다.

마이너스통장과 연계한 체크카드는 시중은행에서 특별한 제한 없이 발급이 가능한 실정이다.

문제는 마이너스통장 대출 이자가 신용대출에 비해 0.5~1.0%포인트 더 높고 복리로 계산된다는 점이다. 지난 1분기 17개 시중은행의 신규대출 기준 마이너스통장 평균 금리는 연 5.26%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전북은행의 평균 금리가 7.66%로 가장 높았고, 씨티은행(7.39%),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6.59%) 등 외국계 은행의 금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이나 카드사는 신용카드 연체이자에 비해 마이너스통장 이자가 저렴하다며 이를 부추기고 있다. 더불어 체크카드 사용자 중 계좌잔액을 알려주는 알림메시지를 신청한 비율이 전체의 38.7%에 불과해 대부분 이용자들이 무심코 마이너스통장의 고금리 대출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 의원은 “체크카드 연계 마이너스통장 잔액의 급격한 증가는 가계부채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금융당국은 체크카드의 취지를 살려 가계부채 억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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