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실적 "기대 못미친 갤럭시S6 판매…반도체는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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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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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이수경‧한아람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6 모멘텀으로 2분기 'V자형' 성장을 할 것이란 기대감은 삼성전자가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실망감으로 변했다.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은 7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예상을 꺾고 6조원 후반대에 안착했다.

갤럭시S6 판매량이 삼성전자 2분기 실적에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역시 큰 성장 없이 2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갤럭시S6 판매 기대 못 미쳐"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작년 3분기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냈지만 실적 상승폭은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당초 시장에서는 갤럭시S6 판매로 무선사업부(IM) 실적이 늘며 2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삼성 측에서 갤럭시S6에 대한 정확한 수치 발표를 하지 않아 시장에서는 갤럭새S6 판매량과 관련된 분석들이 엇갈렸다.

최근 도이체방크 월스트리트 분석가는 갤럭시S6(갤럭시S6엣지 포함)가 연간 4500만대 판매량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갤럭시S6를 선보였을 때 연간 최고 수준의 판매량 5000만대를 예상했던 것 보다 500만대 낮은 수준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역시 지난 3일 갤럭시S6 판매량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잘 팔리고 있다"고 답할 뿐 구체적인 수치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시장에서는 갤럭시S6 판매에 대한 낙관전 전망이 퍼졌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비해 부진했던 것은 전반적으로 제품 전체를 봤을 때 IT 수요가 기대치를 하회했기 때문"이라면서 "글로벌 상황으로 봤을 때 TV 및 스마트폰 사업이 많이 위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반도체 부분은 전분기에 이어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메모리반도체의 고수익이 이어지고 있는 한편 비메모리 사업 수익도 본궤도에 오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사업은 계단식으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면서 "반면 반도체 사업을 제외한 국제 시장에서의 CE(소비자 가전) 부문이나 스마트폰 등 사업에서의 부진이 실적을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아이폰 신규모델 출시로 경쟁 심화"

문제는 3분기에 아이폰 신규모델 출시가 예정되는 등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상황이 삼성전자에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여건 역시 좋지 않다.

국내 시장에서는 단통법 실시 후 스마트폰 시장이 얼어붙어 고가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5월과 6월에는 각각 174만8000대와 161만8000대가 판매됐던 휴대전화 판매량은 올해 6월에는 100만대 전후의 판매에 머무른 것으로 추정된다.

황준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3분기 아이폰 신규모델이 나오면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스마트폰, 가전, 디스플레이 패널 쪽은 2분기 대비 실적이 나빠지고, 반도체 쪽에서 만회하는 실적을 낸다면 3분기는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선 현재 3분기 삼성전자 컨센서스를 매출액 52조8564억원, 영업이익 7조3218억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한 만큼 컨센서스가 현재 수준보다 낮게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황준호 연구원은 "지금 삼성전자는 D램 쪽에서 유일하게 20나노 공정 전환이 순조롭게 잘 되고 있다"면서 "시스템 반도체(LSI) 부분이 작년 말부터 개선세가 가속화 돼 이 부분 흑자 폭이 3분기에 확대되면 전체 반도체 영업이익은 2분기 보단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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