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법 무산 불똥 맞은 ‘추경’ 20일 처리 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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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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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국회법 개정안 재의결 무산에 따른 불똥이 추가경정(추경) 예산안으로 튀었다. 전날 본회의 표결에 불참한 새누리당을 강력 성토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은 7일 추경 예산안과 관련한 상임위 일정을 ‘올 스톱’ 시켰다.

이로 인해 지난 6일 조해진·이춘석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잠정합의해 오는 20일로 예정한 추경 처리는 요원해졌다. 여당은 신속한 추경 편성을 위해 20일 본회의에서 정부 추경안을 통과시킬 방침이나, 야당은 추경안을 다시 세부적으로 살펴본 뒤 결정하겠다며 원내대표간 최종 합의를 미룬 상태다.
 

국회법 개정안 재의결 무산에 따른 불똥이 추가경정(추경) 예산안으로 튀었다. 전날 본회의 표결에 불참한 새누리당을 강력 성토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이 7일 추경 예산안과 관련한 상임위 일정을 ‘올 스톱’ 시켰다. (사진설명) 정의화 국회의장(가운데)과 새누리당 유승민(왼쪽),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지난달 15일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국회법 개정안,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처리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만나 정 의장의 제안으로 손을 잡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정부의 추경 예산안을 ‘여당의 총선용 추경’이라고 규정하며, 호락호락 처리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 원내 수장으로서 국회법 개정안 재의 실패에 따른 내상을 입은 그는 이날 여당을 향해 “가증스럽다”며 거친 언사도 서슴지 않았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에는 과거처럼 총선용 야당 예산을 끼워 넣지 않겠다”며 “정부가 과거의 도식을 또 답습한다면 이번 국회법 투쟁 때보다 몇 배의 고통을 당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새정치연합은 이번 추경안 중 메르스·가뭄·민생경제 3개 분야에 관련된 내용만큼은 통과시킬 방침이다. 이와 관련 야당은 이날 오후 상임위 간사단 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점검하고 8일께 야당의 ‘자체 추경안’을 내기로 했다.

이로 인해 당장 8일 추경안 설명을 위한 본회의 시정연설도 예정대로 진행될지 장담할 수 없어 보인다. 이 원내대표는 “(시정연설을) 하고 싶으면 여당이 단독으로 하라”고 으름장을 놨다.

반면 새누리당은 이 같은 야당의 추경 보이콧에 대해 난감해 하면서 오는 20일 처리 합의를 촉구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메르스, 가뭄, 경제 불황 등에 대응하기 위한 추경으로, 여야 모두 필요성을 인정하는 만큼 협의를 빨리 진행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국회가 통과시킬 수 있도록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경은 타이밍이 굉장히 중요하고, 총 11조8억 원은 우리 경제 전체 규모를 봐서 그렇게 큰 액수는 아니다”라며 “오늘부터 원내수석부대표간 접촉도 시작하고, 추경을 위한 임시국회 개최를 위한 의사일정 합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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