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경의 머니마니] 1인가구 시대의 싱글 이코노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7-07 13:5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조영경 FM파트너스 대표]

이따금 다시 싱글로 다시 돌아가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한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브라질 호세프 대통령은 돌싱이다. 아프리카 보츠나와의 이안카마 대통령, 필리핀 아키노 대통령, 인도의 간디 그리고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도 솔로인걸 보면 혼자 사는 것도 괜찮은 선택일 것 같다. 물론 능력이 뒷받침 된다면 말이다.

우리는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한 번쯤 싱글 라이프를 경험하게 된다. 성인이 돼 가정을 꾸리기 전까지 짧게나마 싱글로 살아가기도 하고, 혼자 사는 게 좋아 싱글을 선택하기도 한다. 이혼이나 배우자와의 사별로 인해 남은 인생을 싱글로 사는 경우도 있다.

이렇듯 1인가구는 라이프 사이클이나 시대 분위기상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한국은 현재 1인가구 500만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전체 가구 중 30%가 1인가구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4452개 법령 가운데 1인가구로 검색되는 것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다. 또한 1인가구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책을 수행하는 전담 부서 하나 없는 현실이라고 하니 걱정이 든다.

특히 1인가구의 주거 안정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는 1인가구 가운데 16.4%만이 주택을 소유하고 있고 나머지 83.6%는 임차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즉 1인가구의 대부분이 렌트 푸어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직장을 위해 서울에 거주하는 1인가구의 지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주거비용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주거비용 증가는 소비 위축을 가져와 내수침체로 연결될 수 있다.

물론 늘어나는 1인가구 덕분에 호황을 맞이하고 있는 업종도 있다. 가족 공동 생활에 맞게 설계된 주거 공간은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더 이상 편리한 공간이 아니다. 그렇다고 비싼 실버타운에 들어가는 것은 어렵고 더구나 낯선 시설에 들어간다는 건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다.

그렇다 보니 내 집에 계속 살면서 1인가구에 맞게 리모델링을 하는 수요는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헬스케어가 가능한 스마트한 전자제품이 있다면 한결 마음이 놓이게 된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편의점에서 장을 보고 식사를 해결하고 간단한 업무도 처리할 수 있다면 굳이 마트에 가서 대용량 제품을 구입할 이유도 없다.

2030년까지 늘어나는 1인가구의 80%는 65세 이상이 차지하게 된다. 화려한 삶을 사는 젊고 능력있는 포미족이 아니라 비자발적으로 싱글이 되어 노후를 보내야 하는 노인층이라는 것이다. 저금리 시대에 1인가구의 지속적인 증가를 노리고 도심에 소형 오피스텔이나 아파트를 구입해 월세를 받으려는 수요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높은 월세를 내고 살수 있는 능력 있는 싱글 세입자는 한정돼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