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아픈 실화를 담은 '연평해전'…故 한상국 중사, 스스로 키에 손 묶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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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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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평해전 스틸컷]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2002년 한일월드컵에 전 국민이 열광하고 있을 때, 연평도에서는 북한군 도발에 맞서 싸웠던 군인들이 있었다. 이날 전투로 6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고, 영화 '연평해전'에서는 그들의 사연을 극화해 이들을 잊었던 관객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영화는 '2002년 6월 29일 일어난 연평해전에서 희생된 해군의 이야기를 극화했다'고 알린 후 시작한다. 초반 윤영하 소령 한상국 중사, 박동혁 병장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연평해전'은 그들의 평범한 일상을 그려낸다.

영화 속에서 윤영하 소령은 해군이었던 아버지의 뒤를 이은 군인의 아들이었고, 한상국 중사는 자신을 따라 전국을 돌아다니느라 결혼식도 올리지 못한 연인이 있는 평범한 남자였다. 박동혁 병장은 청각장애인인 엄마를 두고 있는 외아들로 설정됐다. 

실제로 故 윤영하 소령의 아버지 윤두호씨 역시 고속정 정장을 했던 바다 사나이다. 영화에서처럼 윤영하 소령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군이 됐다. 특히 후배들이 윤영하 소령을 '원칙주의자'라고 불릴 만큼 원칙에 벗어나는 일은 용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영화 속 윤영하를 똑 닮아 있었다. 

또한 손 이상으로 지상 근무를 신청했던 故 한상국 중사는 실제로는 정식 진급을 앞두고 있었다. 특히 영화에서는 조타실에서 총에 맞은 한상국 중사가 키에 자신의 손을 스스로 묶는 장면이 그려졌지만, 이는 극화된 것이다. 실제로 손을 묶지는 않았지만, 끝까지 조타실을 지키다가 참수리호와 함께 수몰돼 41일 뒤에 발견됐었다.

남편의 죽음으로 한상국 중사의 부인은 수개월 후 유산을 했고, 더이상 한국에 살고 싶지 않아 언니가 있는 캐나다로 떠났다. 고된 일을 하며 외국에서 보내던 그녀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고, 재작년 기능직 공무원으로 광주시에 채용돼 한국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 

의무병이던 故 박동혁 병장의 어머니는 실제로 청각장애인이 아니다. 김학순 감독은 어머니를 청각장애인으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청각장애를 지닌 어머니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박동혁 병장은 효심이 지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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