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주목할 만한 신인] ‘프로듀사’ 김선아 “공효진과 케미스트리, 영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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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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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무표정한 얼굴과 늘씬한 몸매의 소유자. 언제든, 어디서든, 누구에게든 절대 주눅드는 법이 없는 ‘뮤직뱅크’의 막내작가. 드라마 ‘프로듀사’ 속 김다정은 속내를 들여다볼 수 없는 사람이다.

거침없는 언행으로 메인 PD 탁예진(공효진)의 속을 긁고, 예상치 못한 행동으로 그를 놀라게 한다. 제멋대로인 막내 작가라고 생각하려는 찰나 탁예진의 걱정을 해결해주거나 공공의 적 변대표(나영희)에게 강력한 한 방을 먹이기도 한다.

KBS2 드라마 ‘프로듀사’(극본 박지은·연출 표민수 서수민) 종영 후 아주경제와 만난 배우 김선아는 자신이 연기한 김다정에 대해 “알면 알수록 반전 있는 아이”라고 설명했다.

“다정이의 첫인상은 그랬어요. 막내면서 너무 당돌하고, 대답도 단답형이지만 알고 보면 버릇없지는 않아요. 무심해 보이지만 나름대로 배려하고 있는 면도 있고요. 캐릭터를 분석하면서 다정이를 따듯한 아이라고 생각했고 선이 분명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따듯한 속내를 가졌지만 표현이 서툰 아이. 김선아는 김다정을 표현하기 위해 골몰했고 “남들에게 설득시키기 위해 많은 분석”을 했다. “어떻게 설명해야 많은 사람이 알아줄까”하고 고민하는 과정은 그를 힘들게도, 즐겁게도 했다.

“처음엔 시청자분들도 다정이라는 캐릭터를 낯설어했죠. 하지만 회가 지날수록 다정이는 늘 한결같으니까 더 재밌어하셨던 것 같아요. 상대가 국장님이든, 변대표든 늘 마찬가지잖아요. 그 솔직한 모습이 처음엔 거부감이 들었더라도 나중엔 매력적으로 느껴지셨던 것 같아요. 특히 마지막 회에 그런 모습이 잘 드러나서 더 좋아하셨던 게 아닐까요?”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소수정예지만 막강하고 당당했던 젝스키스 팬클럽 은각하(tvN ‘응답하라 1997’), 말 없는 엉뚱한 싱어송라이터 응구(Mnet ‘방송의 적’)를 지나 시크한 성격의 김다정까지. 김선아는 늘 강렬하고 독특한 캐릭터로 시청자 앞에 나타났다. 그런 독특한 이미지는 박지은 작가와 서수민 CP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고 지난 캐릭터들을 기반으로 다정이라는 인물을 완성하게 됐다.

“오디션을 봤을 땐 다정이를 맡게 될 줄 몰랐어요. 즉흥연기를 통해 사투리, 비굴한 모습, 차가운 캐릭터까지 보여드렸죠. 나중에 시나리오를 보면서 다정이라는 인물을 만나게 됐고, 저는 3회부터 등장했기 때문에 준비 기간 동안 캐릭터를 더 분석하고 공부할 수 있었어요.”

“슛만 들어가도 표정이 바뀔 수 있도록” 포커페이스를 연습했다. 몸에 밴 습관처럼 아직도 “다정이와 선아를 오갈 수 있을” 정도다. 시크하면서도 다양한 속내를 가진 다정을 연기하기 위해 김선아는 “실제 주변의 막내들”을 공부했다. 공감을 얻기 위해서 매체 속 인물들보다 실제 주변 사람들과 가까워지고자 노력했던 것이다.

“틈과 포인트가 중요했어요. 주변 사람들에게 막내들의 귀여운 모습, 답답한 모습들을 많이 물어봤어요. 미묘한 차이들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기도 하고, 참고해서 연기했죠.”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프로듀사’ 다정은 그야말로 팜므파탈적 캐릭터다. 방송국내 모든 남자의 선망의 대상이며, 심지어는 남자 아이돌까지 설레게 하는 외모와 몸매를 가진 인물이다. “늘씬한 몸매가 웃음 포인트가 될 줄 알았느냐”는 말에 김선아는 “카메라 감독님이 만들어주신 것”이라고 답했다.

“변대표와 만나는 장면에서 저도 (몸매가) 그렇게까지 나올 줄 몰랐어요(웃음). 전 그냥 평소대로 연기한 거고 외모적인 건 카메라 감독님이 캐치하신 거니까요. 다정이는 무표정한 얼굴과 날씬한 몸매가 반전인 캐릭터니까요. 다정이의 공식음악도 그렇고 전체적인 것들이 잘 어우러져서 더 재밌었던 것 같아요.”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한결같이 시크한 다정은 ‘프로듀사’의 빼놓을 수 없는 웃음 포인트였다. 그리고 그 코믹한 요소들은 ‘뮤직뱅크’ 메인 PD인 탁예진과 함께 했을 때 더욱 빛을 발했다.

“공효진 선배님과 같은 작품에서,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어요. 다정이 캐릭터는 공효진 선배님이 만들어주신 것이나 다름없어요. 탁예진 PD님이 정색하거나 싫은 내색을 하며 리액션을 했다면 다정이는 비호감 캐릭터로 전락했을 거예요. 하지만 선배님이 이해와 애정을 기반으로 연기해주셔서 더 재밌게 나올 수 있었어요.”

작품에 대한 애정과 캐릭터에 대한 이해는 신인다운 풋풋함이 있었다. “배우의 색깔을 유지하되 캐릭터의 다양한 색깔을 흡수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은 신인 여배우는 스스로의 색깔에 대해 “하얀 도화지”라고 정의 내렸다.

“어떤 색을 칠하더라도 바로 보여드릴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어요. 그러기 위해선 꾸준한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아요. 배우 역시 직업이니까요. 마냥 즐겁게 할 수는 없어요. 늘 고민하고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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