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드라마 캐릭터 열전1] 반가워요! 카리스마 벗은 ‘너를 사랑한 시간’ 하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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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4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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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지원이 2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신사옥에서 열린 SBS 새 주말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하지원은 대중에게 언제나 강렬한 연기를 보여줬다. 액션 연기를 하지 않더라도 한 나라의 황후('기황후')이거나, 한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코리아')였다. 액션 연기를 많이 한 것은 아니지만, 인상이 깊게 박혀 '액션을 가장 잘 하는 배우'로 불리기도 했다. 그런 하지원이 카리스마를 잠시 내려 놓고 평범한 30대 직장인이 되어 돌아왔다.

하지원은 SBS 주말 특별기획 ‘너를 사랑한 시간’(극본 정도윤, 이하나/ 연출 조수원)에서 오하나(하지원)는 회사에서는 프로페셔널한 커리어 우먼으로서 무엇이든 척척 해내는 ‘알파걸(모든 분야에서 또래 남자보다 그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는 엘리트 계층의 여성)’의 모습으로 남들의 부러움을 사지만, 집에서는 내추럴함의 끝을 보여주는 ‘건어물녀(직장에서는 능력 있지만 집에서는 맥주와 건어물을 즐겨 먹는 여성)’의 모습으로 현실적인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알파걸’ 하나는 슈즈 브랜드 마케팅팀장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 그는 전 남자친구가 자신의 직장 동료와 결혼을 하는 충격을 딛고 ‘구연정 슈즈’ 홈쇼핑 론칭이 무산될 위기에 빠지자 각 매장을 돌아다니며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실감 나게 그려냈다. 진상 고객을 만나 무릎을 꿇고 맨발을 손으로 주무르는 등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그가 높은 하이힐로 인해 남몰래 종아리를 두드리고 일이 끝난 후 벤치에 앉아 신발을 벗은 채 맨발로 다리를 흔드는 모습은 직장인 여성들의 남모를 고충을 그대로 보여주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집에서 하나는 ‘건어물녀’ 그 자체다. 회사에서의 모습은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내추럴한 모습으로 친근한 매력을 제대로 어필하고 있다. 하나가 거추장스러운 머리를 묶어 올리고 커다란 안경까지 쓴 모습은 회사에서 보여준 세련된 모습과는 정반대로 실제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여성들의 모습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마치 현실에 내 모습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내추럴함은 휴일을 마음껏 여유를 즐기는 모습에서 정점을 찍는다. 하나는 홈 패션 필수품인 사과 머리와 안경을 기본으로 장착한 채 쿠션을 다리 사이에 끼고 세상을 다 가진 듯 편안한 자세로 휴식을 만끽했고, 그의 엄마 수미(서주희)는 “휴일인데 어디 안 나가?”라며 핀잔을 준다. 이에 하나는 “휴일인데 어딜 나가”라고 받아치기도.

또한 하나는 엄마의 핀잔 이후 눈을 노트북에 그대로 고정하고 끊임 없이 간식을 먹고, 이 모습을 본 하나의 엄마가 한심하게 그를 쳐다보고 있는 모습까지 마치 우리 집을 보는 듯한 평범한 가정의 모습을 제대로 그려내 웃음을 선사했다.

이렇듯 많은 이들은 현실공감 가득한 ‘하나’의 모습에 감정이입을 하며 ‘마치 내 얘기 같다’는 폭풍 호응을 보내고 있다. 하지원은 이러한 현실공감 가득한 하나의 모습에 코믹함과 사랑스러움까지 더해 시청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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