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CEO 열전2]김시대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대표 “단순 기획사 아닌 글로벌 콘텐츠 프로바이더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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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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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지난 2008년 1월 설립된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하 스타쉽)는 국민 걸그룹 ‘씨스타’와 ‘케이윌’ 그룹 ‘보이프렌드’, ‘매드크라운’, ‘정기고’ 등이 소속된 대한민국 대표 연예기획사다. 2013년 12월 19일 가수 ‘아이유’가 소속된 로엔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된 후 종합엔터사로서의 행보를 지속해오고 있다.

스타쉽은 올해 5월 배우 전문 매니지먼트사인 킹콩엔터테인먼트를 인수, 킹콩엔테인먼트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가수와 배우를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그에 앞서 지난 4월 스타쉽은 중국 위에화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을 통해 대륙으로 진출하는 한편 콘텐츠 파워를 다져낼 계획이다. 김시대 대표는 “단순히 기획사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콘텐츠 프로바이더'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하 김시대 대표와의 일문일답.

-스타쉽 1호 아이돌 씨스타, 보이프렌드와의 만남, 그리고 이들을 대세 아이돌로 키워내기까지 어려웠던 점은.
▶국내에서 아이돌을 키우기 어려운 점은 비지니스 모델 자체가 'HIGH RISK HIGH RETURN(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인데, 이러한 하이 리스크의 시장에 경쟁까지 치열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이러한 점이 K-POP 시장을 일궈낸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지만, 콘텐츠를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조금 더 공고하게 아티스트들을 성장시키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씨스타의 경우 5년간 지속적인 성장과 결실을 맺어왔습니다. 가장 최근 발매한 '쉐이크 잇(SHAKE IT)'이 10연타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고요. 앞으로 멤버 개개인의 특·장점을 살려 '씨스타'의 멤버이자 훌륭한 아티스트로 우뚝 설 수 있게 아낌없이 지원하고자 합니다.

-이들이 스타로 발돋움하게 된 계기는.
▶씨스타는 'Push Push'로 데뷔, ‘가식걸’, ‘Ma boy(씨스타19)’, ‘니까짓게’, ‘So Cool’, ‘나혼자’, ‘러빙유’,‘있다 없으니까(씨스타19)', ‘Give it to me’ 그리고 지난해 'Touch my body' 까지를 모두 히트시키며 음원파워를 바탕으로 차근차근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걸그룹으로 입지를 다져왔습니다. 보이프렌드의 경우 지난 해 '메르헨'을 테마로 자신들만의 확고한 컨셉트를 자리매김 했습니다. 지난 '너란 여자'에서는 피터팬을 모티브로 삼아 그 발판을 마련하였으며 이번 'WITCH'에서는 '빨간두건'으로 스토리의 스펙트럼을 확장, 보고 듣는 재미를 더했죠. 곡, 퍼포먼스, 의상, 뮤직비디오 등 모든 프로덕션에 디테일한 '빨간 두건'의 메르헨적 요소를 녹여내며 치밀한 스토리텔링을 펼쳤으며 이를 통해 음악프로그램에서 첫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스타쉽을 세우고 한류연예인을 양성하겠다고 결심하게 된 동기는.
▶국내 가요시장에 오랜 기간 종사해왔지만 처음부터 아이돌을 제작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돌'이라는 시장의 팽창 가능성을 보니 여기 뛰어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국내에서만 소비되던 음악 콘텐츠가 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K-POP'이라는 이름으로 커가고 있을 시점이라, 스타쉽을 세우면서 바로 아이돌 트레이닝 시스템과 제작시스템을 갖추었죠.

▲ 국내를 넘어 해외로 진출하게 된 계기는.
보이프렌드의 경우 처음부터 해외시장을 염두에 두고 포지셔닝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데뷔한 보이프렌드는 진출과 동시에 오리콘차트를 휩쓸었으며, 지난 해 11월부터 시작된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아시아, 중남미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핀란드 헬싱키, 러시아 모스크바, 그리고 프랑스 파리공연에서 큰 인기몰이를 하며 한층 높아진 케이팝의 위상을 재확인시켰습니다. 반면 씨스타는 탄탄한 국내 활동을 기반으로 국내에서 정상급 아이돌로 오른 후 해외활동을 점진적으로 넓혀가고 있는 케이스입니다. 현재 아시아를 비롯한 다양한 국가에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해외 진출의 애로사항은 없었는지.
▶국내활동과 해외활동을 병행하다 보면 아무래도 스케줄 조율이 가장 어렵습니다. 특히 비자가 까다로운 국가의 경우에는 마지막까지 스케줄 정리에 어려움을 겪는 편입니다.

-경쟁사에 비해 스타쉽의 강점은.
▶트레이닝, 제작과 마케팅의 통합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는 점이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많은 회사들이 유기적으로 운영을 하고 있지만, 회사 설립 초기에만 해도 저희 회사처럼 세분화된 시스템을 가진 곳이 드물었거든요. 저희는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보는 안목을 계속 키워나가며 나름의 경쟁력을 갖출 예정입니다.
앞으로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메이저 회사의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글로벌 음악시장으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에 사업의 규모와 조직구성에 있어 경쟁력을 강화하여 양적, 질적 성장을 이루어 나가고자 합니다.

-현지에서 인기를 실감한 일화가 있다면.
▶해외 콘서트를 갈 때마다 놀라울 정도로 실감합니다. 특히, 얼마 전 보이프렌드의 경우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중남미 콘서트를 진행했는데, 시작 전 모든 관객이 한국어로 노래를 따라부르기도 하고, 뜨거운 콘서트의 열기에 몇몇 팬이 실신하는 경우도 있어 스태프를 긴장시키기도 했습니다.
 

[사진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


-소속연예인들이 언제 가장 뿌듯한가.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좌절하지 않고 일어서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뿌듯합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부침이 심한 만큼 아티스트에게는 늘 동전의 양면과 같은 삶이 있습니다. 잘 돼서 큰 상을 받거나 세계적인 무대에 설 때도 물론 가슴이 벅차오르지만,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뿌듯합니다.

-향후 어떤 스타를 발굴해서 키우고 싶으신지.
▶'스타'가 많아졌지만 진정한 '아티스트'가 사라져 가고 있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콘텐츠의 순환 주기가 짧아지고, 대중의 기호가 쉽게 변하는 만큼 '인스턴트'적인 스타들이 많이 나오고 사라져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동시대인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아티스트'를 키워 내는 것이 어렵지만 도전해보고 싶은 일입니다.
특히 다양하고 꾸준한 활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음악적 측면에서도 여러 프로젝트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연기 및 예능를 비롯한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죠. 비활동기에는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꾸준히 팬들과 소통하는 노력도 필요할 것입니다.

-최근 킹콩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김범, 이광수 등 한류스타를 추가로 확보했는데 이들을 지원하고 육성시킬 전략은
▶스타쉽과 킹콩엔터테인먼트의 강점을 결합, MSMU(Multi Source Multi Use)가 가능한 콘텐츠를 공동제작하고 이를 통해 아티스트들을 지원해나갈 예정입니다. MSMU는 하나의 콘텐츠가 기획 단계부터 다양한 매체의 서비스를 전제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양사 소속 아티스트의 다양한 풀로 최적화된 미래지향 콘텐츠를 생산할 것입니다.

-올초 위에화엔터테인먼트와 상호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중국진출을 선언했는데 향후 계획은.
▶위에화엔터테인먼트와 스타쉽은 기존 소속 아티스트들을 양국에서 상호 매니지먼트해 현지 진출을 위한 입지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향후에는 양사의 노하우를 통해 K-POP과 C-CULTURE를 융합해 아시아에서 폭넓게 사랑받을 수 있는 아티스트를 배출하고자 합니다.

-향후 스타쉽엔터테인먼트를 어떤 회사로 키우고 싶은가.
▶단순히 기획사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콘텐츠 프로바이더'가 되고 싶습니다
'다중채널네트워크(MULTI CHANNEL NETWORKS)'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영입하거나 육성하는 모델도 많이 다변화 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음악과 영상 제작의 방향도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을 잘 파악해가며 스타쉽을 장기적으로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콘텐츠 프로바이더로 성장시켜 양질의 콘텐츠를 보다 많은 이들이 누릴 수 있도록 키워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류진출을 꿈꾸는 스타들에게 한마디 조언해주신다면?
▶'진출'에 앞서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한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은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그리고 웨이보나 위챗등 다양한 SNS를 매개로 전 세계인이 소통하고 있습니다. 한류가 고립되거나 정체하지 않기 위해, 그 첨병이 되고있는 아티스트들이 앞서 팬들과 진정으로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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