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계좌이동제 시작 변화 없으면 생존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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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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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자동이체 통합관리시스템이 오픈함에 따라 계좌이동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당장 고객들은 자동이체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자동납부 관련 조회·해지가 가능해졌다. 오는 10월부터는 계좌변경을 통해 주거래은행은 물론 관련 자동이체 출금계좌를 손쉽게 바꿀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기존 고객을 지키는 한편, 다른 은행의 고객을 뺏기 위한 금융사들간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인터넷전문은행까지 등장할 전망이어서 고객 쟁탈전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앞두고 주거래 은행을 바꾸고 싶어하는 수요도 상당히 많은 모습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설문조사를 보면 '실제 주거래 은행을 변경했다'는 응답자가 17.8%, '변경하고 싶었으나 못했다'는 응답자가 33.4%로 나타났다. 즉, 절반이 넘는 51.2%가 기존 주거래 은행을 변경할 의사를 갖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자 시중은행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부랴부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주거래 고객 선정 기준을 낮추는 동시에 우대 혜택 범위를 크게 확대하고 있다. 또 만기가 긴 상품을 출시하며 장기거래 고객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하지만 이는 단기적인 미봉책에 불과해 보인다. 지금과 같이 예·적금 금리가 1%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단순히 금리 우대 혜택만으로 고객을 잡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수수료 혜택 역시 자동이체, 자동화기기 등 여러 부문에서 이미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따라서 수수료 혜택만 확대한다면 소비자들은 체감하지 못하고 은행들의 실적만 깎아 먹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단순히 상품에만 집중해 다른 금융사들과 비슷비슷한 서비스만 제공한다면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 결국 계좌이동제가 시행되는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소비자들의 개별적인 욕구를 파악해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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