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모든 힘 합쳐 ‘메르스 불황’ 장기화 막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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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3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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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현실화되고 있다.

최근 메르스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면서 위축됐던 경기가 조금씩 살아날 조짐을 보인다는 소식도 들린다.

하지만 수치적인 면에서는 여전히 상황이 심각하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2∼19일 제조업과 비제조업 업체 2847곳을 조사한 결과, 7월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가 81.5로 지난달보다 8.5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2월(82.1) 이후 가장 안 좋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특히 비제조업인 서비스업은 한달 새 12.7포인트나 하락하면서 78.6을 기록했다. 창업 열기도 얼어붙었다.

중소기업청의 신설법인 세부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신설법인 증가율은 4.8%(308개)에 그쳤다. 3월(16.3%) 4월(15.1%)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심지어 이른바 ‘메르스 불황(MERS Recession)’이 올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지난 22일 ‘메르스 사태와 중소기업 대응과제’ 보고서를 통해 메르스로 인해 안으로는 환율·물가 상승과 고용·투자 감소를 일으키고, 밖으로는 국가이미지 하락과 관광객 감소로 여행·숙박·음식업 등 서비스산업 전반에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칫 메르스 여파가 여름 성수기까지 이어진다면 직접적인 피해는 고스란히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이 떠안게 된다.

메르스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 유관기관 등이 힘을 모아 경제심리를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중소기업 업계 스스로도 비상 대응체제에 나서서 메르스 불황이 장기화되는 현상을 막아내야 한다. 각 기업의 대표들이 강한 의지를 갖고 적극적인 투자와 당초 고용계획 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메르스에 대한 초기 대응은 실패했지만, 경제회복 만큼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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