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불황에도 끄떡없는 4대 국영은행...순이익 '톱4'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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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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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뱅커'지 선정 '세계 1000대 은행' 순위에서 순이익 및 보유자산 규모로 1위를 기록한 공상은행. [사진 =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중국 은행들은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세계 금융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세계적 금융전문지 '더 뱅커'가 29일(현지시간) 공개한 '세계 1000대 은행' 순위에서 중국 은행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순이익 측면에서는 중국 4대 국유 은행이 1~4위를 석권했다. 이들 4대 은행이 지난해 벌어들인 순이익은 총 18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그 중 공상은행(ICBC)이 591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건설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의 순이었다. 

중국 외 국가 은행 중에서는 미국 웰스파고가 388억 달러의 가장 많은 순이익을 기록해 5위를 차지했다. JP모건 체이스와 HSBC 은행이 그 뒤를 이어 6~7위를 기록했다.

기본자본(Tier1) 규모를 기준으로 한 은행의 재무 건전성 순위에서도 중국 은행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특히 공상은행은 지난해 보유 자본 2486억 달러를 기록, 재무 건선성 순위에서도 3년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중국 건설은행이 2021억 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더 뱅커는 자본 비율이 아닌 보유 자본 규모를 기준으로 은행의 재무 건전성을 판단한다. 자본 규모가 은행의 대출 여력 및 충격 흡수 역량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다. 

미국 은행은 JP모건 체이스(3위)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5위)를 포함해 모두 네 개 은행이 보유 자본 규모 상위 10권 안에 포함됐다. 그 외 영국과 일본 은행이 각각 한 곳씩 이름을 올렸다. 

보유자본 비율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기록한 중국 은행은 윈난(雲南)성 소재의 푸뎬(富滇)은행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보유 자본은 21억2200만 달러로, 이는 전년대비 85.28% 늘어난 규모다. 

중국 은행들은 거대한 자국의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해외 금융시장에서 규모와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조사결과 세계 1000대 은행 중 117개 중국 은행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발표 당시보다 7개 늘어난 수치다. 중국은 159개 은행의 이름을 올린 미국을 근소한 차이로 빠르게 뒤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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