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서해 NLL 일대에 해상부표 설치…의도 분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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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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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북한이 지난달부터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10여개의 해상 부표를 설치한 것으로 확인돼 군과 정보 당국이 북한의 의도를 분석 중이다.

군의 한 소식통은 25일 "북한이 지난달부터 서해 NLL 일대에 10여개의 부표를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그 의도를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NLL 일대를 정확히 관측할 수 있는 장비가 부족하기 때문에 NLL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부표를 설치했을 수도 있다"면서 "이러한 행위가 NLL을 인정한다는 뜻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1m 이하 크기의 부표를 백령도와 연평도 북쪽의 NLL 인근에 설치한 것으로 관측됐다.

북한이 설치한 부표는 NLL 인근에서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을 단속하는 '기준점'으로 삼으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이 지난달부터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10여개의 해상 부표를 설치한 것으로 확인돼 군과 정보 당국이 북한의 의도를 분석 중이다. [사진= YTN 방송 캡쳐]


한편 북한 함정이 이달 들어서만 4차례나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 함정은 이달 11일 2차례, 12일과 16일 각각 1차례 서해 NLL을 넘어왔다.

특히 지난 12일에는 북한 단속정(어업지도선)이 NLL에서 0.1∼0.2 노티컬마일(약 200∼400m) 가량 남하해 우리 해군 함정이 2회 경고사격을 한 다음에야 NLL 이북으로 돌아갔다.

이달 11일과 16일에도 모두 북한 단속정이 NLL을 넘어왔으며 우리 해군의 경고통신을 듣고 북쪽으로 복귀했다.

올해 들어 북한 함정이 NLL을 침범한 것은 지난 4월 21일 북한 경비정이 기관 고장으로 NLL을 넘어온 것이 처음이다.

이후 5월 16일 북한 경비정이 1차례 NLL을 월선한 것 외에는 침범 사례가 없었으나 이달 들어 4차례 연속 발생한 것이다.

합참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꽃게잡이 어선이 서해에 몰려들자 북한 함정의 단속도 강화되면서 NLL을 침범하는 경우가 잦아진 것 같다"며 "해군은 북한군이 NLL을 무시하지 못하도록 엄정히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6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에서 북한이 NLL을 무력화하려는 책동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북한이 서해 NLL 해역 함정을 증강했으며 해안방어 지대함미사일(CDCM)도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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