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가 투자한' 모바일 채팅앱 모모, 나스닥 상장 반년 만에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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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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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에만 중국 인터넷기업 20곳 미국증시 사유화 결정

지난해 12월 중국 채팅앱 모모가 미국 뉴욕 나스닥에서 상장 데뷔전을 치렀다. 탕옌 모모 창업자(가운데)가 가족, 모모 임원, 투자자들과 상장 상황을 지켜보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신화사 제공][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모바일 채팅앱 모모(陌陌)가 미국 나스닥 상장 반 년 만에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23일(현지시각) 모모는 공시를 통해 사유화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유화란 증시에 상장된 기업이 발행한 주식을 되 사들여 상장폐지 절차를 밟는 것을 의미한다.

공시에 따르면 모모 창업주인 탕옌(唐岩)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세콰이어캐피탈, 화타이루이롄(華泰瑞聯)기금 등이 모모의 사유화를 결정했다며 미국주식예탁증권(ADS)기준 주당 18.9달러에 모모가 발행한 주식을 모두 현금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모모가 상장 폐지 절차를 밟기까지는 이사회 결정이 남아있다.

모모는 바로 6개월 전인 지난 해 12월 11일 미국 나스닥에 종목명 'MOMO'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상장 첫날 모모 주가는 공모가 대비 26.07% 상승한 17.02달러로 장을 마감하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모모 주가는 상장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여전히 15~17달러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모모는 알리바바가 투자한 모바일 채팅앱으로 유명하다. 알리바바는 지난 2012년 7월과 지난해 10월 각각 1500만 달러, 1000만 달러씩 총 2500만 달러를 투자해 현재 모모의 지분 20.7%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들어 미국 증시에 상장한 기업들 사이에서는 상장 철회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중국 본토 증시 활황에 중국 정부도 인터넷기업의 중국 본토 증시 상장 장려 조치를 내놓은 데 따른 결과다.

이번 주에만 중국정보기술유한공사(종목명:CNIT)와 중성미전자(종목명 VIMC)가 모두 미국 나스닥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앞서 런런왕, 치후360등 중국 거물급 인터넷기업들도 이미 상장 폐지를 결정한 상태다. 중국 신경보 자체 집계에 따르면 2분기에만 미국 증시에서 사유화를 결정한 기업이 20곳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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