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아트프로젝트에서 개인전 다니엘 뷔렌 "관객이 봐야 작품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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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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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뷔렌은 1986년 베니스 비엔날레 프랑스관 전시로 비엔날레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2012년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모뉴멘타 (Monumenta)>전, 2014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현대미술관전이 있으며, 프랑스 파리 팔레 루아얄에 설치된 그의 대규모 공공 미술 작품 <두 개의 고원 (Les Deux Plateaux)>은 그의 예술적 깊이를 보여주는 진수로 평가 받는다.]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관객이 없는 상태에서는 예술작품이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관객이 보는 과정을 거쳐야만 예술작품은 비로소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다.” 

 프랑스 대표적인 설치미술가 다니엘 뷔렌(77)이 서울 도산대로 313 아트프로젝트에서 지난 10일부터 개인전을 열고 있다.

'줄무늬띠' 작품으로 유명한 현대미술의 대표작가다. 건축물을 캔버스 삼아 형태를 생략한 단색의 줄무늬를 활용, 입체적이고 실험적인 작업을 펼쳐왔다.

 프랑스 파리 17세기 건물인 팔레 루아얄에 크고작은 줄무늬 원기둥 작품을 설치한 공공 미술 작품 <두 개의 고원 (Les Deux Plateaux)>으로 유명하다.  국내에서는 2006년 아뜰리에 에르메스 개관전과 환기미술관의 '공간의 시학'전에 소개된바 있다. 

 'VARIATIONS, 공간의 미학'전을 타이틀로 펼치는 이번 전시에는 작가가 현장에서 작업한 23점의 신작을 선보인다.  8.7cm의 줄무늬 작업을 기본으로 다양한 색과 재료를 기반한 여러 설치작품이 갤러리의 윈도우 공간에서부터 전시장 1, 2층에 전시됐다. 

윈도우 설치 작품, ‘The grid with 49 squares in frame, work in situ, Seoul No. 6’ (2015)에서 작가는 외부와 내부 공간이 윈 도우로 분리되는 공간의 특색을 활용하여 그의 대표적인 작품 제작 방식의 하나인 그리드로 구성된 철 구조물을 천장에 매달고, 바로 앞 유리에 ‘줄무늬’를 붙여 공간의 또 다른 연출을 시도한다. 이 작품은 공간에 대한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전시를 통해 전달하려는 작가의 의도를 잘 보여준다.
 

[Variations 공간의 미학_전시 설치 사진 Installation View (1층)]


 거울을 이용하여 주변의 도시 경관을 작품이 설치된 갤러리 내부로 끌어들이거나, 자연광을 이용하여 줄무늬가 새겨진 작품을 전시장 벽면 위로 투영시키는 방법을 통해 작가는 한정된 화이트큐브였던 갤러리 공간을 무한의 영역으로 확장시킨다. 

  뷔렌은 시공간을 포괄하는 복합 용어인 ‘현장’의 개념을 중요시 여긴다.  모든 작업을 전시가 되는 현장에서 직접 제작, 설치하고, 전시 후 바로 해체한다.

 2002년 파리 퐁피두 센터 개인전과 2005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회고전을 비롯하여 10여차례 이상 베니스 비엔날레와 카셀 도큐멘타 등에 참가하며 프랑스 대표 설치미술가로 자리매김했다.  1986년에는 베니스 비엔날레 프랑스관 전시로 비엔날레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전시는 8월8일까지. 

 

▶313아트프로젝트=강남의 새로운 아트 허브인 도산공원 앞에 위치해 있으며, 2010년 6월 문을 연 이래 지금까지 자비에 베이앙, 소피 칼, 토니 아워슬러, 애슐리 비커튼, 랄프 플렉, 테레시타 페르난데즈, 존 케슬러, 에나 스완시, 김아타, 김혜련, 박기원, 이완 등 국내외의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들을 소개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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