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휴업]정부,메르스 검역 안했다!..사우디 입국자 9천여명 중 1명 체크..사우디,메르스로 428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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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4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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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왼쪽)이 2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메르스 관련 관계부처 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메르스 휴업]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지난 달 20일 첫 내국인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한 이후 10여일 만에 내국인 메르스 바이러스 환자 수가 30명으로 급증하는 등 메르스 바이러스 사태가 국가적인 대재앙이 된 가운데 정부가 올해 들어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한 검역을 사실상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메르스 휴업 상태였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미디어오늘’이 새누리당 이종진(보건복지위원회)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질병관리본부의 ‘건강상태질문서 징구현황’에 따르면 올 1월부터 메르스 바이러스 첫 발병 하루 전인 5월 19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항공편으로 입국한 9039명 중 건강상태질문서를 받은 것은 1명에 불과했다.

유럽질병통제청에 따르면 지난 2012년 2월부터 현재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선 996명의 메르스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해 428명이 사망했다. 환자 수와 사망자 모두 세계에서 제일 많다.

두 번째로 메르스 바이러스 환자 수와 사망자 수가 많은 아랍에미리트의 경우 10만8978명이 입국했지만 건강상태질문서를 징구한 인원은 17명에 불과했고 카타르도 4만8155명이 입국했지만 6명에만 징구했다.

이 기간은 해외 메르스 바이러스 발생으로 국내에 ‘관심’ 단계의 위기경보가 내려진 상황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한 검역활동’ ‘국내 환자 조기발견을 위한 감시체계 가동’ 등을 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6월 11일부터 메르스 바이러스와 관련한 건강상태질문서 징구를 거의 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에볼라병 총력검역 준비를 위해 메르스는 자진신고제로 전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에볼라에 대한 총력 대응이 지난해 6월부터 1년 동안이나 지속된 것도 아닌데 메르스 관련 검역을 하지 않은 것은 조사가 필요한 대목으로 보인다.

이종진 의원실은 “메르스는 2013년 5월에 검역감염병으로 지정되어 관심단계가 유지되고 있었다”며 “메르스에 대한 질병관리본부가 해야 될 일을 전혀 안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메르스 휴업 메르스 휴업 메르스 휴업 메르스 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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