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출몰에 중국도 '오들오들'...中 당국 기민한 대처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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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3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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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누리꾼, 한국인 중국 체류 중 메르스 확진에 분노 "한국 정부 배상해라"

[사진=중국 간 메르스 의심자 바이러스 감염?..아시나아항공 홍콩편 탑승객 비상]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이 갑자기 국내로 유입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과거 중증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악몽을 겪었던 만큼 우리와 달리 발빠르고 기민한 대처를 보이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는 29일 한국인 44세 남성 K씨가 광둥(廣東)성 후이저우(惠州)에서 메르스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 '긴장'은 하되 차분하고 신속한 대응을 보이고 나섰다.

우선 세계보건기구(WHO)에 확진 환자 발생 사실을 즉시 보고하고 전국 유관기관에 메르스 징후, 위험성 등을 알리며 확산방지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메르스의 발열, 기침 등 주요 증상을 대대적으로 소개하고 개인위생 관리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대중에 권고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의 발빠른 대응은 지난 2002-2003년 사스의 악몽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당시 5000여명이 감염돼 무려 340여명이 목숨을 잃은데다 메르스의 발병 증상이나 호흡기 감염 등이 사스와 유사하다는 점 등이 중국 당국을 바짝 긴장하게 하고 있는 것. 특히 광둥성 당국이 추가 확진 환자 발생여부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메르스 공포가 중국 사회에 확산되자 언론은 "메르스 바이러스 변이가 아직 없고 지속적 전염력을 갖고 있지도 않아 두려워할 필요 없다"는 WHO의 발언을 인용해 사태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한국인 의심환자가 중국에 입국,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분노하는 분위기다. 누리꾼들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전염병 바이러스 보균자를 출국시키다니 한국 당국은 뭐하는 것인가" "한국 당국은 중국에 배상해야 한다" 등 불만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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