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무인이동체 기술, 국가차원 발전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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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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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기술자문회의 주재…"'싹수 있는 기업' 공공구매 해줘야"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무인이동체 기술과 관련, "제대로 된 전략을 마련해서 국가적 역량을 집중한다면 선도업체를 따라잡을 수 있는 만큼 국가적 차원의 통합적 산업발전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무인이동체 및 엔지니어링산업 발전전략 보고회' 및 '제22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나라는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이고, 또 세계 7위의 무인기 기술력을 보유한 나라이다.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ICT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무인 이동체 기술에 필요한 기반은 어느 나라 못지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세계의 무인이동체 활용 및 발전 현황을 소개한 뒤 "이런 추세로 간다면 조만간 전 산업과 사회 분야에서 신상품 신시장, 융합 신산업을 창출하는 빅뱅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며 "세계 각국 정부들도 이 분야에서 앞서가기 위해 기술개발과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우리도 무인이동체 산업발전에 박차를 가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현재가 미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비전이 현재를 만든다'라는 말이 있는데 저는 무인 이동체 기술에도 그 말이 딱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정부의 '공공구매'를 통한 초기시장 활성화를 주문하면서 "첨단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처음에는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혼자 일어서기가 힘들기 때문에 정부에서 뒷받침을 해줘야 된다"며 "싼 것만 찾지 말고 '이 기술은 정말 싹수가 있다', '이건 키워줘야 되겠다' 하는 관점에서 실력 있는 기업이 밀려나지 않고 클 수 있게 하는 것도 정부의 공공구매에서 역할"이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엔지니어링 산업과 관련, "탁월한 시공능력을 갖춘 한국기업들이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와 같은 세계적인 건설프로젝트를 수주하고도 전체 수익의 평균 76%는 기획력과 경험 기술력을 갖춘 해외업체들이 차지하는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수익성이 낮은 레드오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하루속히 엔지니어링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도 있듯이 지금이라도 엔지니어링 산업을 창의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면 이런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1970년대 중동 붐이 우리 부모님 세대의 피땀 어린 노력의 결과였다면 이제 기획, 설계부터 시공까지 일괄 수주하는 글로벌 엔지니어링으로 최고의 부가가치를 얻어내는 제2의 중동 붐을 일으켜야 하겠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항공우주연구원이 세계 두번째로 개발한 수직이착륙 '틸트로터(TR100) 무인기인와 현대자동차가 만든 자율중행자동차, 중소·중견기업이 개발한 무인항공기 등의 시연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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