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윤은 “SNS는 인생의 낭비다” 퍼거슨 감독의 명언을 몰랐을까?[권혁기 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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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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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제이윤 트위터]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지난 1986년 11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었던 명장 알렉스 퍼거슨 경은 “SNS는 인생의 낭비다. 우리는 그것 없이도 할 수 있는 일들이 수만가지가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인생’이 아니라 ‘시간’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어쨌건 SNS의 폐단을 꼬집은 말이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회관계망서비스)는 이용자들이 기존의 인맥을 강화시키거나 새로운 인맥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뜻한다. PC와 스마트폰에서 사용이 가능한 SNS는 연예인들과 팬들, 혹은 안티팬, 또는 관심이 없는 사람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장이다. 간혹 SNS를 개인적인 공간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SNS는 공개연애와 같은 것이다.

전략적으로 SNS에 팬들과 안티팬들에게 호감을 올릴 수 있는 글들과 사진을 게재하는 매니지먼트사들도 있다. 신인들의 SNS는 소속사에서 직접 관리한다는 소문도 있다. 아예 소속사 공식 SNS를 운영하기도 한다. 마케팅의 일환이지만 효과는 꽤 좋다. 일상생활을 공개해 소탈한 모습을 보여줘 호감도가 높아지기도 한다.

엠씨더맥스(MC THE MAX) 제이윤(본명 윤재웅)이 병역기피 문제로 입국금지된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유)을 옹호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논란이 됐다.

제이윤의 트위터 글을 맞춤법을 고치지 않고 그대로 올려본다. 28일부터 최근 순이다.

“외국인을 입국시켜주지않는 고집스러운 한국이나, 우리는 또 다를 것 이 무엇일까? 기사도 웃기고 댓글도 웃기고, 나라도 웃길 뿐, 입국 금지를 이렇게 기사 화 시켜야 할 만큼 감추고 싶은 추접한 여기는 대체 무엇인가?”

“난 대체 뭐라고 이짓거리 한것일까? 이렇게 모욕할꺼라면 당연한건 무엇이며 이나라에서도 잔머리 굴려가면서 까지 쉽게 사는 넌 뭐고 그런 널 키운 네 부모는 왜 정치를 하고있니? 이해를 시켜 줘.”

“왜냐하면 너희들은 강자. 우리는 약자. 즉 뭔 일만 생기면 우리란 건 가지고 놀기 좋은 것 들. 이상 무.”

“안녕하세요 제이윤입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처음부터 제가 한 트위터의 글 은 누군가를 응호하는 글 아닙니다.”

“쓴 소리를 하셔도 마땅하다 생각합니다, 다만 제 글을 의도적으로 해석해 기사화 되었기에 여러분께 용기내어말씀드립니다. 전 시민권 영주권 다 포기하였으며 현재 이중국적도 아닌 한국 국적으로만 살고 있으며 그것 은 제가 택한 선택입니다.”

“개인적으로 나라일이 이렇게 감정적으로 기사화 난 다는 게 너무 제겐 불편했고 개인적인 공간으로 생각한 트위터에 "주어"도 없이 그리고 짧은 생각으로 장황하게 트위터로 글 을 올렸습니다.”

“부족한 표현력으로 여러분들께 주워 담을 수 없는 말을 했습니다 먼저 많은 분들께 저의 말들로 인해 분노를 느꼈을 분들에게 핑계가 아닌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반성하겠습니다.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제이윤이 이런 글을 올린 이유는 유승준 때문이 분명하다. 유승준의 이름을 넣지는 않았지만 시점이 입국금지를 풀기 위해 중국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유승준이 화제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누군가를 옹호하는 글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우리는 약자. 무슨 일만 생기면 우리란 건 가지고 놀기 좋은 것들”이라고도 썼는데, 여기서 ‘우리’란 연예인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주워 담을 수 없는 말”이라는 표현은 적절했다.

제이윤은 유승준이 자신의 의지대로 신현원프러덕션과 인터뷰를 했고, 당연히 기사화를 예상했을 것이란 걸 몰랐나보다.

또 제이윤은 유승준이 지난 2002년 병역기피를 빌미로 출입국 관리법 11조에 의거, 입국금지를 당한 것이 법적으로 정당한 처우라는 것을 몰랐나보다.

그리고 제이윤은 퍼거슨 감독의 명언도 몰랐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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