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상하이종합 6.5% 급락, 4600선 간신히 사수...숨 가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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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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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증시 5000선 목전에 두고 급락, 당국 규제책 출시 및 IPO 물량부담 우려가 '악재'

거침없이 달려가던 중국 증시가 결국 급락했다. [사진=중국신문사/야후파이낸스]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멈추지 않을 것 같던 중국 증시의 고공랠리가 5000선을 코 앞에 두고 브레이크가 걸렸다.

주식투자 열기 과열 양상에 대한 우려와 내주 예고된 대형 기업공개(IPO)에 따른 물량 부담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물론 선전종합지수,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창업판(創業板)까지 모두 5%이상 급락했다.

2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무려 321.45포인트(6.50%) 급락하며 4900대에서 4700선까지 와르르 무너졌다. 4600선을 간신히 사수한 4620.27로 거래를 마쳤다. 6.5%는 지난 1월19일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선전종합지수는 161.10포인트(5.52%) 주저앉은 2556.93, 창업판도 3432.98로 장을 마감하며 전거래일 대비 5.39%의 낙폭을 보였다. 500개 종목이 하한가를 쳤으며 주가가 떨어진 종목만 2000여개에 달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장중 한 때 4986.50까지 상승, 7년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5000선 돌파에 성공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오후 들어 하락세로 반전, 마감시간이 임박할 수록 하락폭이 커지면서 급락 마감했다.  

주가는 급락했지만 증시 투자열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이날 상하이증권거래소 거래량은 1조2479억 위안, 선전거래소 거래량은 1조1726억5400만 위안으로 4거래일 연속 총 거래량 2조 위안 대를 유지했다.

중국 증시의 급락은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당국의 규제책 출시 가능성, 내주 예고된 기업공개(IPO) 물량부담 우려 등이 초래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증시의 '미친소' 장세와 함께 증권사 마진론(margin debt) 이 급등하면서 당국이 이를 억제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 것. 여기다 다음주 중국 최대의 국유 원자력발전기업인 중국핵공업집단(CNNC) 자회사, 중국핵에너지전력(CNNP·중국핵전)을 포함한 23개 기업의 IPO가 줄줄이 예고되면서 물량부담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판단됐다. 금융주, 석탄, 보험, 비철금속, 석유 등 종목의 낙폭 유독 컸으며 대부분 업종 주가가 내림세를 탔다.

중국국부펀드(中央匯金)가 26일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지분을 각각 16억2900만 위안, 19억600만 위안 가량 매각했다는 소식은 은행주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공상은행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03%, 건설은행 주가는 5.92%씩 주저앉았다.

이 외에 동방항공(600115), 상하이석화(600688), 다롄항(601880), 태원중공업(600169), 롄윈항(601008) 등의 주가가 모두 10% 이상 급락, 하한가를 치며 하락폭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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