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리나 "중국인 창의성 없어" 발언에 중국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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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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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 피오리나 전 HP CEO.[사진=바이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지난 5일 미국 대선출마를 선언했던 칼리 피오리나 전 HP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인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현지에서 곱지않은 시선을 사고 있다.

피오리나는 올해 초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진행된 블로거들과의 대화에서 "중국인은 창의력이 없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화통신이 28일 전했다.

피오리나는 당시 “나는 중국에서 몇십년간 비지니스를 해와서 중국인을 잘 안다"며 “중국인은 창업정신도 없고 창의력도 없으며 상상력이 부족하다"며 고 말했다. 그는 "중국인들은 시험을 잘 치르지만 상상력이 부족해 미국의 지적재산권을 도용하기 일쑤"라며 "창의력은 미국인들이 특별히 강하다"고 말했다.

피오리나는 자신의 저서인 '칼리 피오리나·힘든 선택들'이란 책에서도 중국인들의 창의력을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책에서 "중국의 교육 체제는 학생들의 동질화 발전을 지나치게 추구하며, 학생들에 대한 관리가 너무 엄격하다”며 "학생들이 모험하고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을 격려하지 않는다"고 썼다.

그는 또 "중국인들은 개인적인 능력이 뛰어나지만 창의력은 그들의 장기가 아니다"라며 "미국의 학교들은 학생들의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미국은 창의력에서의 강점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1954년 출생인 피오리나가 2001년 8월26일 정식으로 HP의 첫 여성 CEO로 임명되었으며, 그가 HP를 경영하는 5년동안 HP의 경쟁력이 하락일로를 걸었다고 소개했다. 또 대주주들의 압력을 견디다 못해 피오리나는 결국 사직했으며, 그가 사직하던 날 HP의 주가는 10%나 올랐다고 지적해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중국의 네티즌들 역시 "남을 깎아내려 자신을 치켜세우려는 것" "중국의 발전상과 변화상을 모르고 하는 말"이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중국의 교육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 "그리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며 수긍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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