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시민단체, 롯데의 송파구 기부금 증가 의혹 제기…롯데 측 "지역사회와 상생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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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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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서울 송파구 잠실에 건설 중인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가 착공 4년 5개월만인 24일 국내 최초로 100층을 돌파했다. 롯데월드타워 100층 작업현장에서 바라본 전경.[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롯데가 최근 송파구 지역에 내놓은 기부금액이 급증한 것을 두고 시민단체가 의혹을 제기했다.

시민단체 측은 이같은 기부금 급증 배경을 두고 제2롯데월드와 관련된 로비라는 추측을 내놨다. 반면 롯데 측은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해 꾸준히 기부를 해왔으며 2013년부터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기부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8일 송파구 출연기관인 송파문화원과 롯데물산에 따르면 롯데 측이 송파문화원에 낸 기부금은 2012년 이후부터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년도별로 살펴보면 2012년 5300만원, 2013년 8억 4400만원, 2014년 7억 5100만원으로 확인됐다. 

롯데가 낸 기부금은 △석촌호수 벚꽃 축제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성내천 물빛음악회 개최 △한성백제문화제 △뮤지컬 ‘온조’ 제작 후원 △2014 행복송파 구민건강걷기대회 △2015 새해맞이 행사 등 송파구가 주최한 다양한 행사에 쓰였다.

지역시민단체는 2013년부터 롯데의 기부금이 늘어난 것과 관련, 롯데가 제2롯데와 관련한 행정적 편의를 얻기위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위례시민연대 관계자는 롯데가 제2롯데 주변 도로에서 노상 영업의 허가와 관련한 구청의 요구 목적으로 기부한 것이 아닌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롯데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송파구에 롯데물산을 비롯한 롯데의 많은 계열사들이 위치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요청에 따라 협조하고 있다"며 "송파구 측에 노상영업을 허가해 달라고 한 적도 없으며 주변 도로에 노점 영업을 할 곳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2020년에는 송파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800만명 가량으로 예상되는 등 관광인프라를 넓혀 나가는 것이 중요한 곳이고, 그에 따라 대기업 수가 부족한 송파구에서 롯데의 사회적 책임을 실행하고 있다"며 "롯데는 2013년부터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기존 계열사별로 진행했던 이러한 활동을 롯데물산을 중심으로 통합적으로 진행하면서 그 지원규모를 확대한 상황이다"고 기부금 증가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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