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길 다채로운 전통창작음악으로 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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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3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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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동극장, 전통창작음악 라이브 야외무대 30일까지 개최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정동극장이 30일까지 개최하는 전통창작음악 라이브 공연을 시민들이 관람하는 모습.                             [사진제공=정동극장]



따사로운 봄 햇살이 기분 좋게 내리쬐는 나들이의 계절 5월.  돌담길의 정취와 더불어 전통창작음악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야외공연들이 최근 잇따라 열리고 있어 시민들 귓가에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정동극장은 30일까지 야외공연 시리즈 '2015 정동극장 돌담길 프로젝트'를 개최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통의 확장, 모두의 전통을 '봄' 이라는 주제로 계절과 더불어 창작음악으로 전통의 확장성을 실험하고 있는 아티스트들의 공연으로 꾸며진다. 전통의 현재와 미래라는 시간성을 확장시켜 장르의 구분을 초월해 오늘, 이 순간에도 진화하고 있는 한국음악을 선보인다.

2015년‘봄’공연은 전통은 과거의 것으로 치부하는 시간성의 한계, 장르로 구분짓는 경계적 한계를 허무는‘확장된’ 전통으로써 한국음악의 오늘을 연주하는 아티스트들과 함께 한다. 예술적 실험성은 물론 드라마적 서사, 장르와의 결합을 통해 대중적 보편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연이어 정동극장 야외무대에 오른다.

정동극장이 정동길 일대 직장인은 물론 주변을 찾는 일반 시민들에게 돌담길의 정취와 더불어 즐길 수 있는 일상 속 예술공간으로 역할하고자 마련한 무료 야외공연 시리즈로 평일 점심시간, 금~토 점심과 저녁공연 등 총 14회차의 무대로 구성하였다. 정동극장은 프로젝트 공연이 여타 야외공연처럼 잠시 보고 지나치는 짧은 관람 경험에 그치지 않고, 일반 시민들로 하여금 전통창작 아티스트들의 음악과 공연을 다시 보고, 듣고 싶도록 전통음악의 오늘과 미래를 본다는 명확한 주제를 제시하고 그에 따른 프로그램을 선보이고자 한다.

이번 프로젝트 공연 중 ‘예술적 실험’의 관점에서 주목할 만한 무대는 전통음악 특유의 서정성에 흥겹고 다채로운 리듬을 더해 우리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온 ‘공명’, 세계 3대 음악마켓인 ‘사우스 바이 사우스 웨스트(SXSW: 미국 텍사스)’ 공식 쇼케이스 무대에 선정되는 등 예술성과 실험성으로 세계 시장에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한 ‘숨’, 실로폰 거문고, 첼로 거문고, 전자 담현금 등 거문고를 현대적으로 직접 개량해 연주하는 ‘거문고팩토리’와 보이스 오브 코리아 시즌II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보컬리스트 ‘이나겸’의 콜라보레이션 공연이다.

어렵고 지루하다는 전통음악에 대한 편견을 깨고 젊은 감각과 보편적 감성을 담은 작품으로 눈길을 끄는 아티스트들의 무대도 마련되어있다. 창작판소리 ‘바투’는 소리꾼 김봉영과 이상화의 코믹 판소리극으로 밴드 연주와 함께 벌이는 두 남성 소리꾼의 소리 대결이 기대를 모은다. 국악밴드 ‘소름’과 ‘The 메아리’는 일차원적 퓨전을 초월해 음악적 완성도를 높여 자신들만의 색깔 있는 창작음악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 공연 중 정동극장 창작지원사업 ‘전통창작발견프로젝트_100만원의 씨앗’공모에 1차 선정된 아티스트들의 쇼케이스 무대도 기대할 만하다. 지난 해 전통창작발견프로젝트에 최종 선정되어 정동극장 기획공연 ‘전통ing‘ 무대에 섰던 ‘이봉근+두 번재 달’, 국악그룹 ‘동화’는 ‘전통창작발견프로젝트’를 통해 정동극장과 공동 개발한 공연 레퍼토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5년 그 뒤를 이을 참신한 아티스트들이 이번 무대에 펼칠 열정 넘치는 1차 쇼케이스 무대에 선다.

이번 공모에 1차 선정된 참가팀은 총 4팀으로 팀별 음악적 색깔과 추구하는 장르가 달라 돌담길의 2주차 무대를 음악적 다양성으로 채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타악연희 공연을 주로 선보여 왔던 ‘타고’는 보컬이 있는 창작음악을 연구 개발하며, 팀의 활동영역을 재정립해 국악그룹 ‘타고’로서 1차 쇼케이스 무대에 선다. 전통과 서양음악의 주체적 수용을 주제로 현재의 음악을 만들어 나가는 그룹 ‘월천’은 이번 공모 선정으로 5월, 첫 정규 앨범『하늘에 퍼뜨린 바다』발매와 함께 쇼케이스 무대에서 관객을 직접 만난다. '제나탱고-Gena Tango' 는 탱고와 한국의 장단을 결합해 한국적인 탱고 음악을 개발하려는 팀으로, 올해 팀 결성과 함께 공모에 선정되어, 이번 쇼케이스 무대가 이들의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Group 'TAAL'은 파키스탄의 전통음악 Qwwali(까왈리)에 영향을 받고, 경기‧서도소리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동양(인도, 파키스탄)과 동양(한국)의 음악적 만남을 통해 이루어진 묘한 매력의 음악을 쇼케이스 무대를 통해 대중에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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