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 中 최대 유통업체 화련그룹과 손잡아…바이오·화장품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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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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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김상재 젬백스앤카엘 대표이사(왼쪽)와 쭝쟈웨이(钟嘉伟) 화련신광 대표이사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젬백스앤카엘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젬백스&카엘은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22일 화련신광브랜드운영관리 유한회사(이하 화련신광)와 중국 유통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화련신광은 중국 최대 유통그룹으로 꼽히는 전국화련상하그룹(이하 화련그룹)의 신규 유통망 운영과 독점 제품 공급권을 가진 기업이다.  

화련그룹은 중국 상무부가 출자한 국영기업으로 1989년 2월 톈진에 설립됐다. 2014년 기준으로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주요 도시에 86개 화련백화점과 2400여개 대형마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통금액은 122조원에 달한다.

그룹을 이끌고 있는 리커지(李可集) 회장은 톈진시 재정무역공회 주임과 화련상사 경리를 역임했으며, 1997년부터 전국도덕위원회명예회장직을 수행하는 등 중국 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리 회장은 이날 체결식에 직접 참석했다.

젬백스에 따르면 이번 투자 계약은 지난 6일 젬백스 관계사인 삼성제약과 화련그룹이 체결한 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다. 특히 화련그룹이 해외에 합작투자를 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합작법인명은 ‘화련젬백스’로 정해졌으며, 젬백스와 화련신광이 각각 50%의 비율로 투자해 앞으로 3개월 안에 세워진다.

젬백스는 합작법인을 통해 ’화련’ 상호를 사용하는 중국 내 모든 백화점과 슈퍼마켓, 온라인, 직구몰 등에 젬백스가 제조한 바이오의약품, 삼성제약의 건강식품, 삼성메디코스의 화장품 등을 독점 공급하게 된다.

화련신광은 매년 상품 유통금액의 5%를 한국 제품으로 구매해 화련그룹 측에 공급할 예정이다. 화련그룹 상품유통액은 2014년 기준 122조원 규모다.

특히 화련신광이 중국의 최대 국유 투자기업인 중신기업과 함께 중국 전역에 300여개 백화점을 신설하기로 한만큼 유통액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쭝쟈웨이 화련신광 대표이사는 “수년간 검토한 여러 한국 기업 가운데 중국 시장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3대 품목인 제약·바이오·화장품·건강식품에 강점이 있는 젬백스가 최적의 파트너라 판단했다”고 설명하고 “중국 최대 바이오 유통기업과 사업 추진을 검토하는 등 신규 사업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상재 젬백스 대표이사는 “중국 내 2400개 이상의 대형마트 유통망을 확보했으며 향후 이 규모가 5000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화련젬백스를 통해 젬백스·삼성제약 제품뿐 아니라 의류, 전자, 식품산업 등의 한국 우수상품을 중국에 지속적으로 공급해 유통한류의 중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체결식에는 김해성 이마트 경영총괄부문 대표, 이해선 CJ제일제당 식품부문 대표이사, 백무현 경동택배 대표이사, 백순재 합동택배 대표이사, 최철수 서울우유 부사장, 롯데면세점·농협중앙회 관계자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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