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애물단지로 전락한 유통 대기업의 SSM(기업형 슈퍼마켓)…국가 통계 시작된 2013년부터 매 분기 역신장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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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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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은 기간 백화점(-0.69%), 대형마트(-3.24%) 보다 높은 -3.59% 기록

[각 유통 채널 분기별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감률(단위 %) 자료=국가통계포털(KOSIS)]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기업형 슈퍼마켓(SSM·슈퍼 슈퍼마켓)이 유통 대기업들의 발목을 잡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21일 관련업계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롯데슈퍼를 비롯해 이마트 에브리데이, GS수퍼마켓,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의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말 기준으로 매장수는 롯데슈퍼가 98개 가맹점을 포함해 총 547개로 가장 많았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377개, GS수퍼마켓은 262개,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220개를 운영 중이다. 각 업체별 매장수는 소폭 증가하는데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업체별 매출은 외국계(영국의 테스코) 계열이라는 이유로 공개를 꺼린 홈플러스를 제외하고 롯데슈퍼가 2014년 총 2조35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2013년(2조3340억)보다 -0.89% 줄었다. GS수퍼마켓도 지난해 1조3314억원의 매출을 올려 2013년(1조3706억원)보다 -2.86% 감소했다. 반면에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774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2013년(6846억원)보다 13.1% 상승했다.

하지만 신규점을 제외한 기준점만 대상으로 실적을 집계하면 실제 매출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서울의 한 SSM매장에서 고객이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통계청이 산업통산자원부의 조사를 근거로 작성한 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에 따르면 4개 SSM 업체들의 분기별 매출 실적은 통계청이 자료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3분기(7~9월) 이후 올해 1분기(1~3월)까지 무려 7분기(21개월)동안 단 한차례도 나아진 적이 없다.

4개 업체 평균으로 2013년 3분기가 전년 동기(2012년 3분기)보다 -6.0% 감소한 이후 2013년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5% 매출이 줄어들었다.

이같은 추세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2014년 1분기(-3.9%), 2분기(-2.5%), 3분기(-3.6%), 4분기(-3.0%)로 그해 4개 업체의 평균 매출은 -3.25% 역신장했다. 감소세는 올해 1~3월까지의 1분기 매출이 -2.7%를 나타내면서 7분기(21개월) 동안 평균 -3.59%의 역신장을 기록했다.

 

[유통채널 분기별 매출 증감률. 표=아주경제 임이슬 기자]


같은 기준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조사한 7분기 동안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3개 대형마트 평균 매출은 -3.24% 감소했으며, 백화점 3사(롯데, 현대, 신세계) 평균 매출 감소율(-0.9%)에 비하면 부진한 것이다. 

업체 전문가들은 부진의 이유를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으로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출점은 물론 영업 시간 제한, 의무휴업 확대 때문에 매출이 감소했다"며 "유통근대화, 자유로운 경제활동, 소비자 선택권 보장과 지역 고용 창출에도 기여하는 SSM의 순기능 활용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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