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 "미중 3차대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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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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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소로스[사진=바이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억만장자 투자가인 조지 소로스가 미국과 중국의 충돌로 제3차 대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로스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세계은행에서 열린 브레턴우즈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은 예상을 내놓았다고 재경망이 마켓워치의 보도를 인용해 21일 전했다.

소로스는 "그간 수출이 주도해온 경제를 내수 쪽으로 돌리려는 중국의 개혁이 실패하면, 베이징 지도부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국외 갈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만약 중국이 미국의 군사 동맹인 일본같은 나라와 충돌하면 전 세계가 제3차 대전의 문턱에 있는 것이라고 말해도 과장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동시에 그는 중국과 러시아가 지속적으로 군비를 확장하고 있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소로스는 이런 파국을 피하려면 미국이 중국에 중대 양보를 해야 한다면서, 한 예로 중국 위안화를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바스켓에 포함하는 것을 제시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위안화와 달러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역시 경제 개혁 과정에서 법치를 수용하는 등 유사한 양보를 해야 한다고 소로스는 강조했다. 소로스는 위안화를 국제 거래 통화로 받아들이는 것이 미국과 중국의 경제·금융 시스템을 더 강하게 묶는 연결 고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로스는 물론 이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면서,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그는 "이같은 조치들이 없다면 중국은 러시아와 정치·군사적으로 더욱 강하게 결속할 것"이라면서 "이는 제3차 대전 위험을 현실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미국의 양보를 통해 중국의 양보를 얻어내는 것은) 충분히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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