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골프장 162홀로 ‘국내 최다’ 보유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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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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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저산업연구소 조사, 30개 그룹이 전체 15%인 77개 운영…자체 비즈니스 수요 충족 목적…신안·한화 그룹 뒤이어…현대자동차·골프존도 골프장의 ‘큰 손’으로

 

삼성의 대표 골프장인 안양CC 1번홀                                                    [사진=골프다이제스트 제공]





불황속에서도 국내 대기업들의 골프장 보유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최근 발간한 ‘레저백서 2015’에 따르면 국내 60대 그룹가운데 30개 그룹이 2014년말 현재 75개의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18홀짜리 골프장으로 환산하면 79.1개소로 2013년말보다 1.0개소 늘었다. 또 해외에 있는 2개소(36홀)를 제외한 국내 보유 골프장수는 77.1개소로 국내 전체 골프장(513.1개소)의 15.0%에 해당한다.

대기업들의 보유 골프장 수가 늘어난 것은 웅진그룹이 60대 그룹에서 제외되고 두산그룹이 클럽모우CC를 매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그룹이 레이크사이드CC를 인수하고 동국제강의 페럼CC가 개장했기 때문이다.

대기업의 골프장 보유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골프장 경영을 통해 수익성을 노리기보다는 자체 비즈니스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목적이 크다. 이를테면 비즈니스를 하기 좋은 수도권에는 전체의 40.2%인 31.8개소(18홀 기준)가 집중됐다. 이 가운데 회원제 골프장은 25.5개소다. 서천범 소장은 “특히 안양·해슬리나인브릿지·곤지암·잭니클라우스CC 등은 소수의 회원들과 그룹 수요을 충족시키는 프라이빗 골프장으로 비회원의 이용이 아주 어렵다”고 말한다.

대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홀을 보유한 그룹은 삼성이다. 삼성은 회원제인 안양·동래베네스트·가평베네스트·안성베네스트GC와 퍼블릭 골프장인 글렌로스GC에다 지난해 3월 레이크사이드CC를 인수하면서 총 162홀을 운영중이다. 삼성은 경기 용인에 있는 레이크사이드CC(회원제 18홀, 퍼블릭 36홀)를 6500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위는 한화로 국내 108홀과 일본 오션팰리스 18홀 등 126홀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GS그룹이 각 90홀을 보유해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재계 57위인 태영그룹은 용인·보문·상주 등지에 총 72홀을 지니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재는 54홀 규모의 골프장을 운영중이나 현대건설을 인수함으로써 보유골프장 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충남 태안일대에 회원제 36홀, 퍼블릭 72홀 등 108홀의 대규모 골프장을 만들기 위해 인허가를 받아놓았다. 이 가운데 퍼블릭 36홀짜리인 현대더링스CC는 지난해 4월 개장했다. 현대차그룹이 운영중인 골프장은 실질적으로 90홀인 셈이다.

중견기업들의 골프장 진출도 활발하다.

신안그룹은 웰리힐리CC(옛 오스타CC)를 인수하면서 국내에서 삼성그룹에 이어 둘째로 많은 골프장을 운영중이다. 신안그룹은 리베라·신안·그린힐·에버리스·웰리힐리CC 5개소에 총 154홀을 보유중이다.

기업 전체로 따져 삼성그룹·신안그룹·한화리조트에 이어 넷째로 많은 골프장을 보유한 곳은 에머슨퍼시픽과 레이크힐스다. 에머슨CC가 모체인 에머슨퍼시픽은 세종에머슨·아난티클럽서울·힐튼남해·아난티클럽금강산CC 등 5개소에 117홀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레이크힐스도 용인·제주·안성·함안·순천 등 5개 지역에서 117홀을 운영하고 있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는 퍼블릭인 인천의 스카이72GC(72홀)와 드림듄스CC(7홀), 전북 장수CC(18홀) 외에 지난해 7월 충북에 있는 실크리버CC(회원제 18홀)를 인수하면서 총 115홀을 보유하게 됐다.

공무원연금공단도 골프장업계에서는 ‘큰 손’이다. 공단은 천안상록을 비롯해 화성·남원·김해 등 네 곳에 81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을 갖추고 있다.

전북 군산CC는 회원제 18홀과 퍼블릭 63홀 등 총 81홀을 운영중이다. 단위 골프장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다.

스크린 골프업체 골프존의 자회사인 골프존카운티는 선운·안성H·안성Q·안성W 골프장 등 72홀을 운영중이다. 여기에 새로 인수해 공사중인 청통CC(퍼블릭 18홀·경북 영천)가 오는 7월 예정대로 개장할 경우 총 90홀은 보유하게 된다.



◆기업들의 골프장 보유현황
     ※28일 현재, 자료:한국레저산업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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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기업                 홀수(골프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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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성                 162홀(6개)
2        신안                 154홀(5개)
3        한화                 126홀(6개)
4        에머슨퍼시픽       117홀(5개)
"         레이크힐스         117홀(5개)
6        에이스회원권       115홀(4개)
7        롯데                  90홀(4개)
"         GS                    90홀(3개)
"        현대자동차           90홀(3개)
10      공무원연금공단      81홀(4개)
"        아도니스              81홀(3개)
"        군산                   81홀(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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