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명과 암’…5년간 고용창출 200만명·임금 수준은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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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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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만큼 경제성장 기여…양극화 현상 지속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국내 중소기업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195만4000명의 고용을 창출하며 내수경제 활성화에 기여했지만 급여수준은 대기업 6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간한 ‘2015 중소기업위상지표’에 따르면 중소기업은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 측면에서 각각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대기업을 포함한 전체 산업 종사자 증가인원인 227만4000명의 85.9%에 해당되는 수치다.

반면 대기업 고용 증가인원은 32만1000명에 머물렀다.

전체 산업 사업체는 2008년 304만7000곳에서 2013년 341만9000곳으로 12.2% 늘어났다.

중기중앙회는 증가한 사업체는 대부분이 중소기업이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의 생산액과 부가가치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중소기업의 생산액과 부가가치는 연평균 6.4%, 5.6% 각각 늘어났다.

이 기간 중소기업이 생산액 증감분의 51.2%를, 부가가치 증가분의 50.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경제성장 기여도가 대기업만큼 높았다.

기술개발투자 중소기업의 비중은 2008년 27.6%에서 2013년 31.6%로 늘어났고, 중소기업 1곳당 평균투자금액도 2008년 1억7700만원에서 2013년 2억1800만원으로 높아졌다.

혁신형 중소기업은 매년 평균 7.6%씩 꾸준히 늘어나면서 2014년에는 4만6948곳에 이르렀다.

중소기업 R&D(연구·개발)연구소도 매년 평균 11.9% 증가하면서 작년에는 전체 연구소의 95.6%인 3만746곳까지 확대됐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전체 연구원의 57%인 17만2364명에 달하고 있다.

다만 중소제조업의 1인당 부가가치 생산성은 대기업의 3분의 1수준으로 정체돼 있었다.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이자보상비율은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중소제조업의 임금수준은 대기업이 100일 때 2008년 51.3에서 2013년 53.2로 높아져 임금격차가 다소 줄어들었다.

2013년 1인당 연간급여액은 중소제조업이 3100만원으로 대기업(5800만원)의 60%정도에 불과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양극화를 해소하고 국가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로 바꿔져야 한다”면서 “앞으로 청년 실업문제와 관련해 중소기업 1사 1인 채용, 글로벌 해외창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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