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산업부 장관 "업종별 수출지원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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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8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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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정부가 수출 부진의 원인이 무역환경의 구조적 변화에 있다고 보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수출지원 대책을 마련한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8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주요 경제연구원장 초청 정책간담회'를 열어 우리나라의 수출 구조와 경쟁국의 수출 흐름을 점검한 뒤 새로운 수출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김도훈 산업연구원 원장, 김준동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 김동석 한국개발연구원 부원장, 한상완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 곽창호 포스코경영연구원 원장, 황규호 SK경영경제연구소 소장,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윤 장관은 "우리 수출은 주요 경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글로벌 교역둔화, 저유가 등 대외여건 변동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의 탈(脫)가공무역과 산업자급률 제고, 우리 기업의 해외생산 확대 등 구조적인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며 "무역환경의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는 수출 정책을 모색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새로운 수출정책의 기본 방향으로 △한중 분업구조 변화에 대응 △글로벌 밸류체인(GVC) 고려한 수출전략 △글로벌 공급과잉에 대응한 자발적인 사업재편 노력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한중 분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발판으로 대중 수출 품목을 다변화하고 수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간재는 핵심 유망 품목을 중심으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한편 최종재, 특히 관세 철폐 수준이 높은 품목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윤 장관은 "이런 측면에서 향후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차세대 수출챔피언' 품목들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망한 차세대 수출챔피언 후보로는 올해 1분기 수출이 70% 증가한 차세대 데이터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폴리우레탄 화학원료(PO·PG·PPG) 등을 꼽았다.

화장품을 비롯해 중국 국민소득 증가를 반영한 핵심 소비재의 수출 전망도 밝은 것으로 내다봤다.

윤 장관은 수출 유망 품목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핵심장비, 기자재 수입시 세제 혜택과 연구개발(R&D) 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밸류체인을 고려한 수출전략으로는 해외 생산 비중이 큰 국내 기업에 대해 국산 부품, 소재, 반제품 등 중간재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국에 이어 '세계의 공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도, 베트남 등을 중간재 수출 시장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우리 부품소재 기업의 글로벌 밸류체인 진입을 활성화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의 수요를 발굴하고 중소·중견기업과 연계할 수 있게 금융·R&D·사업화 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공급과잉에 대응하는 자발적인 사업재편을 지원하기 위해 '사업재편지원특별법안(가칭)'을 상반기 중 확정해 입법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와 관련, "경쟁력 있는 수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융합신산업 등 새로운 분야로 진출하려는 기업의 혁신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세부적인 수출지원대책을 다음달까지 내놓을 방침이다.

윤 장관은 "수출은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라며 "무역환경 변화, 업종별 수출 경쟁력 등에 대한 면밀한 점검 결과를 토대로 상반기 중 '업종별 수출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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