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차이나 스포츠 쇼]“한국 스포츠 식품·의료기기·재활용품 업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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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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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지아 국가체육총국장비중심 전시부 부주임, “중국인 몸짱 아줌마에 열광”

원지아 국가체육총국장비중심 전시부 부주임[사진=넥스나인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지난 5~11일까지 중국 푸젠성 푸저우시 푸저우 해협 국제 컨퍼런스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2015 중국국제스포츠용품박람회(China Sport Show 2015, 이하 차이나 스포츠 쇼)’는 당초 예상한 것 이상의 성황을 이루며 성공리에 폐막했다.

1994년 이후 21년 만에 푸저우에서 열린 차이나 스포츠 쇼는 내년에 한번 더 푸저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푸저우시는 중국 스포츠 브랜드의 탄생지로 불리는 곳이다. 복건성은 중국의 ‘안타(安踏)’, ‘터부(特步)’, ‘361°’, 피커(匹克)’ 등 중국 유명 스포츠 브랜드가 나온 곳이자 일찍이 나이키 아디다스의 중국 현지 공장이 세워진 곳이기도 하다. 차이나 스포츠 쇼 개최를 위해 푸저우시가 박람회 장소에 두 개의 대헝 홀을 추가 건립하는 등 투자를 진행하는 등 스포츠 산업 활성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전시회 주최 업무를 담당한 원지아 국가체육총국장비중심 전시부 부주임은 지난 9일 한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더 많은 한국 스포츠용품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하기를 기대한다”며 차이나 스포츠 쇼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원 부주임은 올해 행사에 대한 평가에 대해 “지난해 우한 때보다 훨씬 발전했다. 우한에서의 전시면적은 6만2000㎡(실제 참가기업들이 부스를 마련한 면적)에서 올해는 6만6000㎡로 커졌다. 또한 작년의 1024개 기업에서 올해 1132개 업체가 참가해 참여업체 수도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200개 기업, 올해는 1500개 기업이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참가 기업 줄어든 것은 전시장내 부스를 마련할 자리가 없어서였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여업체를 최대한 받기 위해 전시가 금지된 메인홀 통로는 물론 각 홀로 이동할 수 있는 공간까지 업체들로 채울 수 밖에 없었다.

그는 “단일 업체당 최대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500㎡(약 151.3평)로 제한했는데, 이 규모의 공간을 사용하겠다고 신청해 참가한 기업이 20여개사에 달했다. 그만큼 중국 대기업들도 많이 참가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고 덧붙였다.

원 부주임은 중국의 스포츠 산업 육성은 중국 중앙정부의 정책과 밀접하게 연관돼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람회가 열린 엑스포 센터는 중앙홀을 중심으로 좌우 대각선으로 길게 뻗은 홀로 나뉘는 데 엑스포 센터를 정면으로 바라봤을 때 좌측(1~4홀, 9홀)은 헬스기기와 마사지의자 등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사람들이 집에서 구매해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 우측(5~8홀, 10홀)은 스포츠 의류와 인라인 스케이트 등을 비롯해 체육관 및 운동장 건설 설비 자재 등 여럿이 모여 함께 즐길 수 있는 아이템들이 집중 배치됐다.

특히, 10홀에 마련한 체육시설 설비관을 보고 올해에 이어 내년 행사에도 참가신청한 기업이 많았다고 한다. 원 부주임은 “지난해 10월 중국 국무원이 발표한 46호 안의 첫 번째가 운동장 경기장 설비 만드는 것이었다. 중국 정부가 개인만을 위한 스포츠가 아니라 모든 인민을 위한 것을 만드는 스포츠 시설을 만드는 것을 장려하고, 이를 지원하겠다는 뜻으로, 향후 이 부문 산업의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올해 참가 아이템의 특징에 대해 원 부주임은 “동일한 아이템이라도 업소에 주로 공급되는 피트니스 제품과 가정에서 구매하는 보급형 제품과의 가격 차이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가격에 따른 고객층의 벽이 붕괴되는 한편, 전반적으로 제품의 성능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디자인의 개선도 눈부실 만큼 선진국 제품을 뒤쫓아오고 있다.

한편, 원 부주임은 한국기업의 진출 방안에 대해 “중국에는 없지만 한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를 노려보라”고 제안했다. 기능성 스포츠 식품, 스포츠 의료기기, 재활이나 회복 관련 스포츠용품 등 구체적인 아이템도 거론했다.

원 부주임은 “중국에는 현재 이런 분야의 기업이 없기 때문에 차기 차이나 스포츠 쇼에 이 분야에 출품한다면 열렬한 환영을 받을 것”이라며 세계시장에서 선도적인 한국의 아웃도어 의류도 유망하다고 추천했다.

그는 “중국에서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고 메이드 인 코리아에 대한 신뢰가 있는 만큼 지금이 중국 스포츠용품 시장에 진출할 좋은 기회”라며 “한 예로, 이번 행사 기간 동안 피트니스와 관련한 컨퍼런스에 한국의 트레이너들이 와서 지도했다. 입장료 500~1000위안을 받는 유료 행사로 진행했는데 전 행사가 매진이 됐다. 중국인들은 한국의 몸짱 아줌마(스포츠 트레이너 정다연씨) 같은 스토리에 열광한다. 한국문화를 좋아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사업에 장애는 특별히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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