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업계 ‘꿈의 소재’, 국책과제·클러스터화… 정부 힘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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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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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이 자동차 경량소재인 탄소나노튜브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이재영 기자]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화학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각광받는 차경량화 첨단소재가 정부의 지원을 받아 본격 산업화 한다.

그간 국내 개별 기업이 자체 연구개발(R&D) 투자 위주로 개발해온 이 산업 분야가 국책과제 및 제조 클러스터화를 통해 국가경쟁력으로 육성된다는 의미가 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제조업 혁신 3.0 전략 실행대책’의 일환으로 12개 ‘징검다리 프로젝트’에 올해부터 2017년까지 약 1100억원을 투자한다. 그 대표적인 프로젝트 중 하나가 고성능 자동차용 플라스틱 소재를 만드는 것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관련 R&D 과제를 선정해 예산을 지원하게 된다”며 “오는 6월쯤 제안 접수 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기업으로부터 원소재를 받아 혼합‧가공해 원소재보다 강한 복합재를 만드는 중소‧중견기업이 주로 대상이 될 것”이라며 “대기업과 중소협력사가 같이 참여하는 형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의 후속 단계에는 내년부터 2019년까지 자동차용 플라스틱 소재 부품생산시범단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 잡혀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플라스틱 복합재를 뿌리산업 발전법 지원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관계자는 “뿌리산업 발전법 대상에 포함되면 각종 세제 지원이 가능해지고 시범단지 조성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며 “어느 지역에 어떤 규모로 구축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범단지가 설립될 대상지는 울산이나 경주시, 영천시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지역이 정해지면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민간투자 유치 등을 통해 단지 구축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각국 정부는 엄격한 환경 규제를 적용하며 자동차 연비 개선 등 자동차 경량화 트렌드를 부추기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무게가 10% 감소하면 평균 5~7% 수준의 연비가 절감된다.

이에 세계 유수 완성차 및 화학 업체들이 관련 소재 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현대‧기아차와 석유화학 대기업들이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LG화학이 차경량소재의 일종인 엔지니어링플라스틱 등 미래 소재개발에 매년 투자를 확대키로 했고, 한화케미칼도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탄소나노튜브를 중심으로 한화첨단소재, 한화토탈, 에이치컴파운드 등 계열사와 차경량복합소재 사업에 나서고 있다.

그밖에도 차경량복합소재는 SK종합화학, SK케미칼, GS칼텍스, LG하우시스, 롯데케미칼, 효성, 금호석유화학 등 국내 내로라하는 화학 대기업은 모두 개발 및 생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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