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술품 수집가, 단골식당 여종업원에 팁 1억원…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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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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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억원의 팁을 받을 두 여종업원(위)과 로버트 엘스워스 단골 식당의 모습. [사진= 폭스뉴스]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2억달러(약 2184억원)의 자산가로 알려진 미국의 미술품 수집가가 단골이던 동네 식당 여종업원 2명에게 10만달러(약 1억원)의 팁을 남겼다.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는 “지난해 8월 사망한 중국 명나라 미술 전문가 로버트 엘스워스(85)의 유언장에 이러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엘스워스는 유언장에 여종업원의 이름을 각각 ‘도나휴 스테이크하우스의 모린과 모린의 조카’로 적었다.

유산을 받게 된 여종업원 모린 도나휴-피터(53)는 “너무 놀랐다.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엘스워스에 대해 “나에게는 손님 그 이상이었다”면서 “어릴 적부터 그를 알고 지냈다”고 설명했다. 모린의 아버지가 이 식당을 창업했다.

보도에 따르면 엘스워스는 생전 ‘8끼 중 7끼’를 이 식당에서 해결했다. 점심에는 본인의 비서와 함께 와서 치즈버거를 먹었고 저녁에는 친구 1∼2명과 등심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뉴욕 맨해튼 동쪽의 부촌에 있는 이 식당의 식사 비용은 2명을 기준으로 점심 60∼80달러, 저녁 125달러 정도다. 엘스워스는 항상 식사비의 20%를 팁으로 놓고 갔다.
 

로버트 엘스워스의 생전 모습. [사진= 폭스뉴스]


엘스워스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했지만, 미술품 수집으로 재산을 모았다. 그의 맨해튼 아파트는 방이 20개로 중국 미술품이 가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술품의 일부는 뉴욕메트로폴리탄 박물관, 하버드대, 뉴욕대, 예일대 등에 기증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친적 외에도 40년 친구인 입주 요리사에게 1000만달러(약 109억원)의 유산을 남겼고 집안일을 돌봐주던 사람들에게도 각각 10만달러(약 1억원)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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