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가격 전년 대비 120% 폭등…허니버터칩 열풍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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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0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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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원시 금지면 제공]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국내산 감자가격이 전년 대비 120% 이상 폭등했다. 사기가 힘들 만큼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허니버터칩 열풍 탓으로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발표한 '엽근채소관측 5월호'에 따르면 지난달 수미 감자의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상품 기준 20㎏당 4만9568원으로 작년동기(2만2295원)에 비해 122%나 올랐다.

평년(3만4576원)보다는 62%, 전월(4만1648원)과 비교해도 19% 뛰어올랐다.

이는 농심이 국내산 감자를 사용한 수미감자칩을 내세워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에 맞서기 위해 작년 말부터 올해 3월까지 국산감자 6000t을 사들이면서 가격을 끌어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평년 고랭지감자 평균생산량이 11만5332t인 점을 고려하면 5.2%에 해당되는 큰 규모의 양이다.

이달에도 감자가격의 고공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시설 봄감자 출하량이 줄어 5월 수미감자(상품 20㎏)의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 도 평년(2만9193원)보다 37∼54% 높은 4만∼4만5000원으로 농업관측센터는 예상했다.

다만 이달 중하순 이후 노지 봄감자가 본격적인 출하를 시작하면 6월에는 감자 가격이 다소 하락할 전망이다.

그러나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올해 고랭지 감자 재배 면적이 많이 늘어 감자를 과잉 생산할 우려가 있다고 농업관측센터는 지적했다.

농업관측센터가 지난달 20일 표본농가를 조사한 결과 올해 고랭지 감자 재배 의향 면적은 작년보다 18% 늘었다.

이 같은 재배 면적 예상치를 토대로 추정한 올해 고랭지 감자 생산량은 작년(10만8500t)과 평년(11만5332t)보다 각각 16%, 9% 증가한 12만6000t이다.

이 때문에 기상 이변이 없으면 고랭지 감자 출하기인 9∼11월에 감자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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