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지진] 네팔 정치상황은 또 다른 재앙... "국가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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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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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구호품을 전달해 주러 오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 중심지역에 집이 있지만 이틀째 텐트 생활을 하는 다나 쉬레스타가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우리는 외국으로부터 많은 지원이 있다고 들었고 기사도 봤다"며 "정부가 지원물자를 나눠줄 수 없다면 그것이 정부인가?"고 물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7일(현지시간) 네팔 정부의 지진 대처 방식에 불만을 표시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도 같은날 지진도 대재앙이지만 네팔 정부의 허술한 대처방식 또한 또 다른 재앙이라는 논조로 장문의 기사를 게재했다.

수십년간의 연구 덕분에 네팔이 지진에 얼마나 취약한지 나타났지만 네팔은 이번의 7.8 강도의 지진에 미리 대비한 것은 거의 없었다. 
 

[사진=신화통신]



외부인들에게 네팔은 히말라야 산맥 속의 어느 한 낭만적인 지역일 뿐이다. 수도 카트만두는 옛날 궁전으로 유명하며 에베레스트 산과 거대한 산맥의 그림자 속에서는 트레킹을 즐기는 이들의 출발점이다.

네팔은 지난 10년 동안 국익이 여러 정당들의 분쟁에 볼모로 잡히는 정치적 소용돌이를 겪어야 했다. 이런 정치적 요동 때문에 네팔 경제가 휘청거렸다. 사회기반시설이 빈약해졌고 이번 비극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게 됐다.

100개의 계급으로 분화되고 여러 인종이 뒤섞여 있는 인구 약 3000만 명의 복잡한 네팔을 재건한다는 것은 쉽지 않아보인다는 분석이다.

인디펜던트는 네팔 정부의 대응을 보면 제대로 된 헌법도 없고 선출된 지도자도 없는 가난에 찌든 네팔이 정치적 위기를 오랫동안 방치함으로써 어떤 비용을 치르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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