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에 직격탄 입은 상사, 위기극복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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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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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상사 업체들이 올해 1분기 유가 하락에 직격탄을 받았다. 저유가 장기화가 예고되는 가운데 각 상사 업체들은 대비책 마련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상사 및 삼성물산 등은 최근 예상치를 밑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LG상사는 올해 1분기 209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 대비 11.21% 감소했다.

매출액은 2조6449억원으로 1.0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1.88% 급감한 13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의 상사 부문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 51억원 보다 94.1% 감소했다.

매출액은 2조971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3조1165억원 보다 4.7% 줄었다.

반면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생산량이 최대 수준에 도달하면서 크게 이익을 냈다.

1분기 매출액은 작년 1분기보다 8.2% 줄어든 4조525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72.2% 증가한 1108억원을 달성했다.

순이익은 225.9% 급증한 853억원이었다.

유가 하락이 상사 업체의 자원·원자재 개발사업 및 실적 등에 악영향을 미치는 상황에 각 상사 업체들은 저유가 상황에 따른 대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유가 변동에 영향을 덜 받는 프로젝트 오거나이징 사업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오거나이징 사업이란 상사의 핵심 경쟁력인 정보력, 마케팅력, 금융 조달력 등 종합적인 능력을 접목해 사업을 기획, 발굴하는 것을 말한다.

삼성물산은 프로젝트 오거나이징 사업의 일환인 캐나다 '온타리오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 1분기 80억원의 운용 수익을 냈다.

온타리오 프로젝트는 3단계에 걸쳐 1369㎿의 풍력ㆍ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 규모가 50억 달러에 이른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온타리오 프로젝트와 같은 프로젝트 오거나이징 사업이 하반기에 1~2개가 더 있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재작년 말부터 화학, 철강 쪽에서 고부가가치 트레이딩 품목에 집중해 수익을 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유가 하락에 따른 수혜품목 및 수혜국 등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인도 및 미얀마, 베트남 등 100%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들은 원유 가격이 떨어지면 비용이 줄어 자체 인프라 개발 여건이 좋아지게 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이 같은 나라에 대한 적극적인 판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 유가 하락에 수혜를 받는 해운 및 자동차 업종 등에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미얀마 가스전은 일반 유전과 달리 유가에 50%만 영향을 받아 유가 변동에 따른 영향이 덜하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확보에 주력하며 소비재 영역 등 저유가 수혜 분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LG상사는 자원 개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개발한 자원을 가공해 판매하는 2차 산업 영역으로 사업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유가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사 업체들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저유가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쪽으로 가져가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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