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태희 산업부 통상차관보, "터키의 휴대폰 세이프가드…WTO 이의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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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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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측의 긴급수입제한조치…국제기구에 '이의제기'

  • 미국·유럽연합(EU)·중국·베트남 등과 함께 공조

[사진=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한국이 미국·유럽연합(EU)·중국·베트남 등과 함께 터키의 휴대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조사에 대한 이의제기를 공조한다. 특히 우리나라 휴대폰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터키 측에 적극적인 이의가 제기될 예정이다.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는 27일 “터키가 지난해 12월 5일부터 휴대폰 수입 세이프가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세계무역기구(WTO) 세이프가드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우태희 통상차관보는 이어 “미국·EU·중국 등 주요국과 공조할 계획”이라면서 “터키가 지난해 12월 5일 수입 휴대폰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사를 진행하는 등 27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 세이프가드 위원회’를 통해 터키 측의 조사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한-터키 휴대폰 교역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터키의 우리나라 휴대폰 수입액은 1억7900만달러(우리나라통계)에 달한다. 터키 통계를 기준하면 2억1400만달러다.

현재 터키는 지난해 9월 자국 전자업체인 베스텔(Vestel)이 스마트폰을 생산하면서 휴대폰 수입 세이프가드 조사 등 산업보호를 가동하고 있다.

이처럼 세이프가드의 발동에 따라 현지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는 우리 스마트폰 업체들로써는 타격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최근 터키 휴대폰 시장 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가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애플 12%, LG 7% 등의 순이다.

우 차관보는 “2103년 한국 휴대폰 업계의 터키 수출액은 8600만달러로 중국과 베트남 생산기지 등의 물량을 포함하면 터키 시장 점유율의 50% 이상을 차지한다”며 “터키의 세이프가드 조치가 이뤄지면 우리 기업의 대 터키 수출액은 급감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우 차관보는 “터키기업의 스마트폰 생산 시작은 아직 1년이 되지 않은 관계로 세이프가드 발동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며 “터키는 FTA 파트너로 양자협의를 통해 문제제기했으나 해결이 되지 않아 WTO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인 중국과 베트남은 물론, 이들 국가에서 현지 생산을 통해 터키로 수출하는 미국·유럽·한국 기업들 역시 상당한 타격이 예상돼 각국이 공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관련해서는 “향후 협상이 타결돼 협정문이 공개되면 이를 바탕으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철저히 분석할 것”이라며 “공청회 등 통상절차법에 따른 절차를 거쳐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TPP 참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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