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외교부 주축 네팔 긴급구호대 40명 편성…네팔 현지 숙소·차량 태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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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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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머지 30명 긴급구호대 내달 1일께 추가 파견 예정

  • 외교부, 네팔에 100만달러 긴급 인도적 지원 제공 결정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지진으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네팔에 우리 정부의 도움이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외교부는 27일 40명 규모의 대한민국긴급구호대(KDRT)를 네팔 지진현장에 파견하기로 결정하고 40명의 KDRT 중 119구조대로 구성된 탐색구조팀(10명)을 이날 밤 민항기 편으로 급파했다.

지난 25일 네팔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지 이틀 만에 탐색구조팀을 파견한 셈이다. 정부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부청사에서 조태열 외교부 2차관 주재로 민관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민관해외긴급구호협의회는 '해외긴급구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외교부장관을 위원장으로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차관급 공무원, 관련 법인·단체의 장, 관련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하며, 구호대 파견을 비롯한 해외긴급구호 제공 여부는 물론 구호 내용 및 규모를 결정하는 기구다.
 

지진으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네팔에 우리 정부의 도움이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사진= 신화사]


정부는 이날 출발하는 선발대와 탐색구조팀의 활동 보고를 토대로 나머지 30명의 긴급구호대는 다음달 1일께 추가 파견키로 했다.

30명의 긴급구호대는 탐색구조대와 의료팀를 혼합하는 방식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구성 비율은 선발대의 현지 보고를 듣고 정하기로 했다.

이들 긴급구호대는 현지 도착 기준으로 일단 열흘 정도 활동을 할 예정이며, 이들의 활동 종료 후 2진 긴급구호대를 파견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정부는 긴급구호대와 별도로 외교부, 국민안전처, 119 구조대, 한국국제협력단(KOICA), 보건복지부 등으로 구성된 선발대(5명)를 이날 밤 현지로 보냈다.

이중 선발대장인 외교부 직원은 이날 오전 이미 출발, 현지에서 사전조사 등 활동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시급한 구조활동을 전개하면서 긴급구호대의 본격적인 활동을 위한 현지 준비 등을 함께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면서 탐색구조팀과 선발대 동시 파견 배경을 설명했다.

선발대는 네팔 현지에 도착하는 우리 구조대의 숙소와 이동시 필요한 차량등을 섭외하고 네팔정부와 우리 구호팀이 투입될 지진현장을 상의하게 된다. 현재 네팔은 구조대가 사용할 숙소와 차량 섭외가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 당국자는 "탐색구조팀과 선발대를 함께 파견하는 것은 새로운 형식이며 그만큼 상황이 급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이날 오전 현지 체류 우리 국민과 여행객의 피해현황 파악, 부상자 지원, 국내 귀국 지원 등을 위해 네팔 현지로 2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급파했다.

정부는 앞서 네팔에 대해 100만달러(10억여원)의 긴급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한편, "지난 25일 네팔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과 이후 간헐적인 여진 여파 등을 감안했다"면서 네팔에 대한 여행경보를 기존 '여행유의'(남색)에서 '여행자제'(황색)로 한 단계 상향조정했다.

정부는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2013년 필리핀 태풍 '하이옌' 피해 구호를 위해 현지에 긴급구호대를 파견해 의료·구조 활동을 벌였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여간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 긴급구호대(의료대)를 보내 에볼라 전염병 대응에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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