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의원, '국민연금공단 보유 주식대여' 종목 급격한 주가하락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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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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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식대여량 상위 10개 상장사 주가 추이분석 결과, 주가급락 확인

  • - 한진중공업, 2014년 월봉차트 분석 연초 대비 연말 종가 63.7% 하락

 

▲홍문표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사진]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국민연금공단(이하 공단)의 주식 대여와 관련, 공단의 주식대여 기간과 해당 종목의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공단의 주식대여 기간에 맞춰 대여된 종목의 주가가 급격히 하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공단의 주식 대여업무가 결과적으로 공매도로 인한 주가하락의 원인을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3일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충남 예산·홍성)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공단으로부터 대여된 상장사 종목 중 대여수량 기준 상위 10개사의 주가 분석 결과 공단의 주식 대여 시점과 해당 종목의 주가하락이 상당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대여량 상위 10개사의 분기별 또는 연 단위별 봉차트를 기준으로 공단의 대여시점(각 분기)과 해당 종목의 주가 변동성을 차트분석을 통해 확인한 것으로, 분기별 대여량이 증가할수록 해당 종목의 주가하락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대여량 1위인 한진중공업( 3년간 1278만4363주 대여)의 경우, 2014년 2분기에(4~6월) 486만2212주를 대여했고, 같은 기간 동안 1분기 봉차트 평균 종가인 1만2264원에서 7785원 하락했다.

  3분기에는 439만5830주를 대여해 3분기 평균 종가가 5190원을 기록했으며, 4분기에는 104만5796주를 대여해 4445원에 이르러 2014년 연초 대비 63.7%가 폭락했다.

  2위인 대한항공(3년간 1002만6294주 대여)의 경우, 2013년 1분기에 60만1370주를 대여했으며, 주가가 2012년 4분기 종가 5만1120원에서 4만6155원으로 하락했다.

  같은 해 2분기에는 28만5775주를 대여해 3만4700원에 마쳤으며, 2013년 4분기 종가는 2만9638원을 나타내 연초 대비 42% 하락했다.

  3위인 LG유플러스(3년간 979만9539주 대여)의 경우 2013년 4분기에 52만6186주를 대여했으며, 3분기 종가 1만1550원에서 1만750원으로 하락했으며, 2014년 2분기에 210만1840주를 대여해 9220원까지 하락했다.

  4위인 넥센타이어(3년 간 979만574주 대여)의 경우, 2012년 86만210주를 대여해 1만85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하락했으며, 2014년 1분기에는 242만4735주를 대여해 1만5100원까지 하락했다.

  5위인 LG전자(3년 간 956만687주 대여)의 경우, 2012년 2분기에 215만3596주를 대여해, 1분기 종가 8만2800원에서 6만1000원으로 하락했다.

  6위인 GS건설(3년간 660만9421주 대여)의 경우, 2013년 2분기에 31만6900주를 대여해 전 분기 평균종가 5만1136원에서 2만5937원으로 하락했다.

 그리고 2014년 3분기에는 44만7314주를 대여해, 전 분기 평균 종가 3만6850원에서 2만3250원으로 하락했다.

  7위인 이지바이오(3년 간 4,723,291주 대여)의 경우, 2014년 4분기에 7,300원에서 5,390원으로 하락했고, 8위인 한솔홈데코(3년 간 4,619,164주 대여)의 경우, 2014년 2~4분기 동안 3,954,164주가 집중 대여되었고, 2,090원에서 1,640원으로 하락했다.

  9위인 OCI(3년 간 4,516,251주 대여)의 경우, 2012년 한해 동안 832,148주가 대여 되었으며, 주가는 연초 261,500원에서 연말 165,000원으로 하락했다.

 2014년에는 총 1,693,547주가 대여 됐으며, 연초가 190,000원에서 연말 평균종가는 78,600원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10위인 스카이라이프(3년 간 4,475,424주 대여)의 경우, 2013년 3분기에 508,081주를 대여했으며, 2분기 종가 37,700원에서 3분기 종가는 29,150원으로 하락했다.

  2014년 한해 동안 총 3,132,645주가 대여됐으며, 연초가 29,550원에서 연말 평균종가는 18,350원으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최근 최고의 수주잔량을 기록한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공단이 539,255주를 대여했으며, 이 중 2013년 말 432,630주를 집중 대여해 12월 종가 35,000원이 2014년 12월 종가는 18,6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국민연금 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분기별 대여수량자료와 한국거래소의 해당 종목의 월봉차트 평균가격을 추적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것이며, 공단의 대여가 곧바로 주가의 하락을 야기한 원인으로 볼 수는 없지만, 대여량이 급증하거나, 대여가 이뤄진 시점에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봤을 때 무관하다고는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이에 대해 홍문표의원은 “제도적으로 허용된 대여 및 공매도가 결과적으로 국민이 낸 연금을 활용해서 야기된 것이라면, 이는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라며, “법적으로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공단 스스로 국민 정서에 반하는 주식 대여활동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국회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경우, 적극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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