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불청객 ‘무좀’ 5월부터 극성…“빙초산 사용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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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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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무좀 환자는 여름이 시작되는 5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7~8월에 최고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지급 자료를 보면 흔히 ‘무좀’으로 알려진 족부백선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09년 78만3430명에서 2013년 83만802명으로 매년 1.5%씩 증가했다.

무좀 환자는 여름철에 집중됐다. 2009~2013년 월별 평균 진료 인원을 보면 무더위가 시작되는 5월을 시작으로 9월까지 매달 10만명이 넘는 환자가 무좀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 특히 7월(17만5073명)과 8월(16만5060명)에 환자가 크게 몰렸다.

조남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무좀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여름철에 환자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2013년 기준으로 40대와 50대가 각각 17만7214명(21%), 17만1298명(2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14만187명(17%), 60대 10만5356명(13%) 순이었다.

같은 기간 인구 10만 명당 진료 인원은 60대(2454명)와 70대(2680명)에서 많았고 50대 2194명, 40대 2025명, 30대 1736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고령화로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만성질환으로 인해 면역력이 감소한 환자가 늘면서 노인층에서 무좀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모든 연령층에서 남성 무좀 환자가 여성보다 많았으며, 특히 10~30대 젊은층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무좀은 곰팡이균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병으로 주로 발에 생긴다. 염증 없이 발가락 사이가 갈라지고 껍질이 벗겨지는 지간형, 발바닥이나 발 옆에 수포(물집)가 발생하는 소수포형, 발바닥 전체에 걸쳐 정상 피부색의 각질이 두꺼워지고 긁으면 고운 가루처럼 떨어지는 각화형 등으로 나뉜다. 세 가지 유형은 명확히 구별하기 어려울 때가 많으며 여러 형이 복합돼 나타나기도 한다.

조 교수는 “무좀 치료에는 보통 바르는 항진균제를 쓰지만 무좀 범위가 넓거나 자주 재발할 땐 먹는 항진균제를 복용해야 한다”면서 “백선은 재발을 잘하므로 치료 후에도 항상 발을 깨끗하고 건조하게 유지하고, 신발에 습기가 차지 않게 자주 바꿔 신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좀 치료를 위해 발을 빙초산에 담그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기 때문에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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