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림의 머니테크] 환율 변화에 주목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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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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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림 리치빌재무컨설팅 대표

원·엔 재정환율이 900원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2008년 2월 말 이후 7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12년 6월까지만 해도 원·엔 재정환율은 1500원대에 달했다. 이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무제한 양적완화를 기반으로 한 경기부양책을 펴면서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처럼 엔저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부진에 빠진 우리 수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보면 1분기 실질 GDP는 전 분기보다 0.8% 증가하는데 그쳤다. 1년째 0%대에 머무는 저성장 늪에서 못 벗어나면서 우리 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1분기 실질 GDP는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2.4% 성장해 2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환율은 수출주도형 산업구조를 가진 우리 기업 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환율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고 예의주시해야 한다.

원화강세는 유가하락과 맞물리면서 수출 대기업 영업이익률을 사상 최저로 떨어뜨렸다. 23일 한은이 국내 1536개 상장법인과 195개 주요 비상장법인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2014년 기업경영분석(속보)’에 따르면 2014년 해당기업 매출액영업이익률은 평균 4.3%로 2003년 통계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업이 1000원어치를 팔아 겨우 43원을 남겼다는 얘기다. 영업이익이 줄어들면 당연히 주가도 오르기 어렵고, 삼성전자처럼 임금동결과 구조조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시장 상황에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단기 유동성에 의한 주가상승 기대와 무리한 투자는 위험하다. 대출규제가 완화되고, 금리가 떨어졌다고 과도하게 돈을 빌려 부동산 투자에 나서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 실직이나 소득감소에도 대비해 가계 자산구조를 바꿔야 한다. 안정적이고 꾸준한 현금흐름을 만들어 내는 소득구조 다변화와 재산소득을 만들어 내는 작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화되는 환율변동성을 이용할 수도 있다. 외환거래를 비롯해 새 투자기회를 잡는 데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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