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원전강국' 꿈꾸는 중국...'13·5' 원자력발전 계획 추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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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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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젠(福建)성 푸칭(福淸)원전 1호기. [푸칭 =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이 신흥 원전 강국으로의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국가에너지청(CNEA)은 현재 마련 중인 원자력 발전에 관한 '13차5개년개발계획(2016~2020)'의 거시적 윤곽을 전날 공개했다고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가 24일 보도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올해 신규 원전 8기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올해 말부터 현재 건설 중인 26기 원전 가운데 8기가 가동될 예정이다.

아울러 4개 방면에서 사업모델 변화가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3세대 원자력 발전 기술 개발 △선진국 기술의존에서 자체 기술개발로 전환 △루마니아·아르헨티나·영국 등과의 해외 합작 강화 △원자력발전 대국에서 강국으로의 성장이 그것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1991년 원전 가동을 개시한 중국이 현재 가동 중인 원전은 총 23기이며, 건설 중인 원전은 26기이다. 앞서 지난해 2010년 9월까지 34기 원전건설을 승인했다. 하지만 지난 2011년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사고 이후 건설 계획을 잠정 보류해왔다.

중국은 지난 3월 29일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의 훙옌허(紅沿河) 원전 2단계 사업을 승인하며 4년 만에 원전 건설 사업을 개시했다. 훙옌허 원전건설 사업 승인은 중국 내 신규 원전 사업 승인의 물꼬를 트는 계기로 받아들여졌다.

기술적 측면에 있어서도 중국은 원자력 발전 강국의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다.

국영 원전기업인 중국광핵그룹(CGNPG)과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는 30여년간 원전 플랜트 설계·건설·제작·운영 노하우와 기술을 접목해 국산화한 3세대 원자로 '화룽(華龍) 1호'를 독자 개발했다. 또 중국은 제3세대 원자로인 AP1000에 이어 CAP1400 원자로 2기를 산둥(山東)성 룽청(榮成)시 스다오(石島)만에 건설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지난 15일 중국 국무원은 푸젠(福建)성 푸칭(福淸)에 화룽 1호 시제품을 접목한 원전 2기 건설을 승인했다.

특히 화룽 1호에 대한 외국의 관심도 높아지면서 원전은 중국의 저우추취(走出去·해외시장 개척)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효자사업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실제로 최근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파키스탄 방문을 계기로 중국은 파키스탄과 화룽 1호 5기 수출 계약도 맺었다. 그 규모는 150억 달러(약 16조2000억원)에 달한다. 중국은 이란에 5기의 원전을 건설하는 프로젝트에도 참여키로 했다.

중국은 올해 원전을 고속철과 함께 수출산업의 주력으로 설정하며 원전 산업 지원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고속철 세일즈에 이어 원자력 플랜트 세일즈가 중국 지도부의 핵심 현안이 될 날도 가까워지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이 현재 계획 중인 원전 발전 목표가 실현되면 2020년에는 원전이 국가 전체 발전설비 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로 높아져 미국과 프랑스에 이은 세계 3위의 원전 강국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장화주(張華祝) 중국 원자력업협회(核能行業) 이사장은 “원자력 발전 사업은 석탄의존에서 탈피하고 탄소 배출을 감소시키기 위한 중국의 핵심 현안"이라면서 "향후 10년간 중국은 빠른 속도로 원자력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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