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미니밴 ‘에스파스’ 도입 검토…출시는 내년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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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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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이 출시를 검토 중인 미니밴 '에스파스'[출처=르노 공식 사이트]


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르노삼성이 미니밴 ‘에스파스’의 도입을 두고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에스파스는 2015 서울모터쇼 르노삼성 부스에 전시됐던 르노의 미니밴으로, 유럽에서는 4월부터 출시됐다. 르노삼성의 메인 무대에 오르지 않고 구석 한 쪽에 전시돼 있었으나, 많은 관람객들이 둘러보며 판매 여부에도 관심을 모았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 관계자는 “출시 여부를 계속 검토 중이긴 하지만, 일단 올해 안에는 출시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출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판매 규모인데, 내부적으로는 연간 1만대 규모 정도는 되어야 수익이 맞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에스파스는 아직 그 정도 판매량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에스파스의 인테리어는 독특하고 혁신적으로 설계됐다.[출쳐=르노 공식 사이트]


특히 에스파스는 국내 버스전용차로를 달릴 수 없는 7인승이라는 점이 도입의 걸림돌이다. 에스파스와 비슷한 급의 도요타 시에나, 혼다 오디세이, 크라이슬러 그랜드 보이저 등이 수입되고 있긴 하지만, 전체 판매량이 크지 않다는 점이 르노삼성을 고민에 빠뜨리고 있다. 이들 차종의 올해 1~3월 판매량을 보면, 시에나가 200대이고 오디세이는 103대, 그랜드 보이저 4대, 그랜드 C4 피카소 74대를 기록하고 있다.

에스파스가 생산되는 르노 프랑스 공장의 사정도 고려 대상이다. 현재 르노삼성이 수입해 판매하는 QM3는 르노 스페인공장에서 생산되며, 이 공장의 주력생산 제품이다. 에스파스의 경우는 유럽 공급이 우선이기 때문에 한국에 출시되더라도 수요량을 제때 공급할 수 있을지 아직 예측이 안 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르노삼성은 지난해 부산모터쇼에서 콘셉트카 ‘이니셜 파리’를 내놓은 데 이어,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양산차 버전인 에스파스를 전시했다. 이는 르노 미니밴에 대한 한국 고객들의 반응을 알아보겠다는 의도다.

[출처=르노 공식 사이트]


볼보와 폭스바겐을 거친 ‘영업의 달인’ 르노삼성 영업본부 박동훈 부사장은 에스파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박 부사장은 “에스파스를 정말 들여오고 싶은데, 가격이 비싸 망설이고 있다”며 “우리나라 시장에서 크지 않은 차체에 적은 배기량의 엔진을 얹고 비싸게 팔기는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었다. 에스파스는 프랑스에서 3만4200~4만4800유로(약 3970만~5200만원)의 가격에 판매된다.

여러 걸림돌에도 불구하고 르노삼성은 라인업을 확충해야 한다는 점에서 에스파스 도입을 계속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QM3처럼 직접 수입할지, 아니면 에스파스를 바탕으로 차체를 키워 한국에서 생산할지를 놓고도 다각도로 연구가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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