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조선업계 수주소식… 2분기도 유조선이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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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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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건조한 VLCC(초대형원유운반선)의 모습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국내 조선업계가 2분기에 접어들면서 잇따른 유조선 수주소식을 잇달아 전하고 있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수주량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일본과 중국 등 경쟁국가와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그리스의 카디프 마린(Cardiff Marine)으로부터 15만DWT급 수에즈막스 탱커(유조선) 2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금액은 척당 7000만 달러로 총 1억4000만 달러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1월부터 총 25억 달러어치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또 트레이드윈즈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사우디아라비아 바리(Bahri)가 발주하는 10억 달러 규모의 VLCC(초대형원유운반선)을 수주를 앞두고 있다. 현재 업계에서는 “싸인만을 남겨두고 있다”며 수주 기대감을 높인 상황이다.

현대중공업이 수주 에정인 VLCC는 32만DWT급으로 척당 선가는 약 9800만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바리는 5척을 우선 발주하고 동형선 5척을 옵션으로 발주할 예정이다. 4척은 2017년에, 나머지 한 척은 2018년 초에 인도된다.

사장공백 여파로 수주가 끊겼던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선사인 마란탱커즈(Maran Tankers)로부터 31만9000DWT급 VLCC 2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가격은 척당 9900만 달러다. 이번 수주물량은 지난 1월에 마란탱커스로부터 받은 2척의 옵션분으로 오는 2016년 말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지난 1분기 국내 조선업체들은 총 43척의 유조선을 수주하며 전 세계 발주 물량의 71%를 차지한 바 있어 국내 조선업체들의 순항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상선시장이 크게 저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유조선 발주가 눈에 띄는 이유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된 국제 유가 하락이 이유로 꼽힌다. 기름값이 내리니 수요가 늘고 그에 맞춘 물동량 또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이 대세였다면 올해는 유조선이 실적을 이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무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 뿐 아니라 한국의 주요 조선업체들은 탱커 수주량을 늘리고 있고 특히 초대형 탱커 수주량 증가는 상선시황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면서 “초대형 탱커는 도크 면적을 많이 차지하므로 다른 선종의 수주상황에 긍정적인 역할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제유가가 바닥권에 머물고 있는 만큼 탱커 발주물량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 조선업체들은 연비가 대폭 개선된 친환경 기술을 접목한 선박들을 건조하고 있어 해외 선주사로부터 인기가 높다. 앞으로의 수주도 긍정적으로 흐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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