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포함] “너무 야한 거 아냐”…러시아 ‘부티댄스’ 동영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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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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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란한 엉덩이춤 등 춤사위 선정적” vs “남미 기원의 춤일 뿐” 선정성 논란 가중

[동영상=유튜브]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부티 댄스(Booty Dance)’라는 춤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러시아 일각에서 선정성 논란을 일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러시아 서부 지역에 있는 오렌부르크의 한 청소년 춤교습소가 지난 12일 춤발표회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빈니 푸흐와 벌꿀들’이라는 음악에 맞춰 단원들이 선보인 부티 댄스 발표회 동영상은 단 하루만에 55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부티 댄스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춤은 남미 춤을 기원으로 하며 엉덩이를 굉장히 요란하게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영상 속 여학생들은 짧은 치마에 짧은 스타킹 차림으로 무대에 등장해 반쯤 앉은 자세나 선 자세로 부티댄스를 선보였다. 벌꿀을 상징하는 듯 오렌지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들어간 무용복 차림도 눈에 띈다. 해당 영상은 지난 1월 31일 부모들 앞에서 선보인 발표회 자리로 알려졌다.

이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이를 둘러싼 갑론 을박이 펼쳐졌다.

청소년들이 선정적인 춤을 추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오는 반면, 춤일 뿐인데 전혀 나쁠 것이 없다는 옹호론도 제기됐다. 특히 옹호론자들은 춤춘 단원들이 18세를 넘긴 성인들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이들 춤꾼 대부분이 대학교 1년생인 18세고 일부가 고등학교 고학년인 16~17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서는 16세면 우리 식의 주민등록증이 발급되고 결혼도 허용된다는 점에서 성인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해당 춤 교습소의 빅토리야 야코벤코 소장은 지난 14일 현지 언론에 “부티 댄스는 오렌부르크에서는 이미 1년도 더 된 레퍼토리이며 러시아 전역에서는 그보다 역사가 더 길다”며 논란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러나 오렌부르크 주 당국은 사실 관계 확인작업에 나서겠다고 하는 등 강경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점검에서는 참가자들의 성격, 나이, 학교, 해당 행사의 장소와 일시는 물론 교습소 소장에 대한 정보와 대표자 및 교습소의 법적 서류, 그리고 청소년 교육 시설 등록 여부 등이 검토될 것이라고 당국은 밝혔다.

이 같은 분위기에 야코벤코 소장은 “부모들도 다 인지하고 있었던 사실”이라며 항의뜻을 밝히면서도 “이제 부티댄스 과목은 폐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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