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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사랑한 한류스타 24] K팝 뚫고 배우 한류 개척한, 장근석

입력 : 2015-04-02 08:30수정 : 2015-04-0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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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트리제이 컴퍼니]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원조 아시아 프린스’ 장근석은 언뜻 보면 단박에 스타덤에 오른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고 한계단, 한계단을 충실하게 밟아온 경우다.

K팝에 한정됐던 한류를 드라마 영역까지 확대하고, 배우의 ‘아시아 투어’를 만든 장근석의 시작은 미비했다. 11살의 나이로 케이블 방송 HBC의 ‘행복도 팝니다’로 데뷔해 2000년 KBS2 어린이 드라마 ‘요정컴미’로 존재감을 알렸을 때도, 회색의 러닝셔츠와 팬티차림으로 아동 속옷 모델로 활동할 때에도 아무도 그가 ‘짱근슈어’ ‘근짱’이라 불리는 아시아 프린스가 될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2003년 MBC 청춘시트콤 ‘논스톱4’로 아역에서 탈피한 그는 2006년 KBS2 드라마 ‘황진이’에서 9살 연상 배우 하지원과 무리 없이 로맨스를 소화하며 여심을 흔들었다. 이후 ‘연예인’에서 ‘배우’로 거듭나기 위한 장근석의 노력은 작품을 보면 알 수 있다. 이준익 감독이 연출하고 까마득한 선배 정진영 김윤석 김상호가 합세한 ‘즐거운 인생’, ‘만인의 연인’의 자리가 보장됐던 KBS2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버리고 택한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가 그것이다.

안정적인 연기력을 검증받은 그는 이후 한국을 넘어 아시아에 진출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언어 공부는 물론이고 작품 선택에도 신중을 기한 장근석은 해외 진출 발판 마련을 위해 전략적으로 SBS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를 택했다. 2009년 당시 K팝 한류가 뜨거웠던 만큼 한국 아이돌을 소재로 한 ‘미남이시네요’가 먹힐 것이라고 확신했단다.

확신은 현실이 됐다. 드라마는 중국, 일본을 물론 말레이시아 베트남까지 전방위적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 수출의 전례가 없을 때라 팬들이 직접 각국의 자막을 단 해적판이 나돌았다. 드라마 종영 후 시험 삼아 시도했던 투어 콘서트는 현재 ‘한류 스타’로 분류되는 배우들이 행하는 아시아 투어의 초석이 됐다.

국내 방영 이후 아시아 시장에 정식 수출된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는 중국 국영방송 CCTV8 채널을 통해 매일밤 2회씩 중국 전역에 방송됐다. 중국에서 인터넷이 아닌 TV채널을 통해 방송된 첫 한국 드라마였다. 한국 배우 최초로 중국 웨이보 팔로워가 천만명을 달성했다는 것은 장근석이 이룬 한류 업적 중 가장 작은 것이다.

또 호남위성TV의 연예오락 프로그램 ‘쾌락대본영-장근석 특집’을 통해 중국 안방을 사로잡으며 현지에서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키기도 했다. 또한 중국의 톱스타들만 출연하는 송년특집 콘서트에서도 유일하게 초대받은 한국 연예인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배우 한류’의 초석이 되고 수많은 최초에 이름을 올린 장근석. 어쩌면 그에게는 아시아라는 무대도 작을지 모르겠다. 장근석의 다음 한걸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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