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훨 나는 코스닥 실적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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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3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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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코스닥이 유동성 덕에 650선까지 넘어선 가운데 임박한 1분기 어닝시즌에도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시총 상단에 포진돼 있는 정보기술(IT) 관련주 예상실적이 대체로 양호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지수가 올해 들어 별다른 조정 없이 20% 가까이 뛰었다는 것은 부담스럽다.

31일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75포인트(0.58%) 상승한 650.49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매도우위를 보였지만, 개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닥은 올해 들어서만 542.97에서 650.49로 107.52포인트(19.80%) 상승했다. 2014년 코스닥 대장주로 나섰던 헬스케어와 바이오주가 오름세를 이어간 가운데 IT주가 상승행렬에 가세했다. 헬스케어가 코스닥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만 9%에 머물렀으나, 현재 19%까지 늘어났다.

물론 이런 강세가 이어지기 위한 관건은 1분기 실적이다. 가격 부담이 커진 만큼 실적에 따라 지수 등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확인되기 전까지 관망심리가 나타날 수 있다"며 "코스닥이 한동안 650선을 맴돌다가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이 나온 후에야 추가 상승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 자료를 보면 코스닥에 속한 주요 상장사 40곳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약 12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순이익 전망치도 1년 만에 약 124% 상승했다. 이 가운데 하나마이크론 및 비에이치, ISC, 기가레인, 루멘스, 서울반도체는 흑자전환이 점쳐진다.

영업이익이 가장 눈에 띄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곳은 게임업체 컴투스다. 컴투스는 1분기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09억원, 3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1%, 1932% 상승할 전망이다. 마케팅과 업데이트 효과로 주력게임인 '서머너즈워' 이용자가 견조한 성장을 보이면서 1분기 실적 기대감을 높였다.

OCI머티리얼즈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1년 만에 44%, 1243% 증가한 635억원, 146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산성앨엔에스(527%)나 에스에프에이(304%), 다음카카오(286%), 모두투어(131%)는 영업이익 증가율이 최대 50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재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업종별 실적이 엇갈리지만 긴 호흡으로 보면 글로벌 소비로 포진된 부분이 많아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실적 관련해서는 IT 하드웨어 및 엔터주가 괜찮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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