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세계가 조선(북한)의 유행을 따르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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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3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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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화면 캡처]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북한이 수입 의존 경향에서 벗어나 생산부문의 기술혁신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제품을 만들어 내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 1월 평양 류원신발공장 현지지도에서 직원들에게 품질 제고를 독려하며 "세계가 조선(북한)의 유행을 따르게 하라!"며 목표를 내걸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정론에서 김 제1위원장의 이 말을 소개하며 모든 생산부문이 기술혁신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북한 대동강맥주가 외국에서도 호평받는 점을 강조하면서 "핵 뇌성으로 온 지구를 진감시킨 우리 세대가 과연 세계를 압도하는 조선의 인기상품을 내놓지 못한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북한은 세계적인 제품의 생산을 위한 과학기술의 역할을 강조하며 "이 땅의 모든 것이 세계적 수준을 압도할 때까지 끊임없이 혁신하고 발전시켜나가자"고 독려했다.

이 같은 주장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최근 세계적 수준의 제품 생산을 유독 강조하는 것과 맞물린다.

그는 지난달 초 평양화장품공장에서도 랑콤, 샤넬, 크리스챤 디올, 시세이도 등 유명 화장품 브랜드를 언급하며 이들과 당당히 겨룰 수 있는 제품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북한이 품질 제고를 통해 당면한 수입 의존 경향에서 벗어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다.

외국에 뒤지지 않는 제품을 만들어 경제의 국산화와 '자력갱생'을 달성하고자 거창한 목표를 내세운 셈이다.

노동신문도 "수입에 모든 것을 의탁하는 것은 스스로 족쇄를 차고 적들에게 투항하는 길"이라며 '수입만능주의'를 강한 어조로 경계했다.

신문은 북한이 자체적으로 개발했다는 휴대전화 '아리랑'을 꼽고 "우리의 것이 늘어난다, 우리에게 이보다 더 가슴을 울리고 힘이 솟게 하는 말은 없다"며 국산화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외 의존도를 낮추는 데  주된 목적을 둔 것으로 보이다고 분석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과학기술을 통한 품질 제고를 독려하는 것은 국산화를 이뤄 경제의 대외 의존도를 낮추는 데 주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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