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 "껍 씹고 에너지 음려 마시며"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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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3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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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GF리테일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최근 한 낮의 기온이 20도를 오르내리면서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이고 있다. 이 때 나도 모르게 하품과 졸음이 쏟아진다. 봄이면 찾아오는 춘곤증. 이 때문에 껌과 에너지 음료의 소비량이 늘었다는 집계 결과가 나왔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씨유)’가 지난해 껌의 월별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봄철 피로증후군인 춘곤증이 새해 금연 결심보다 매출에 더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껌류는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는 3월에 9.6%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며 일년 중 가장 높은 매출지수를 보였다. 반면 매년 금연보조제로 수요가 높은 1월의 매출 비중은 8.7%로 나들이철인 4월(9.2%)과 10월(8.9%)보다 오히려 낮았다.

절대적인 매출 역시 지난해 3월의 껌 매출은 1월보다 12.1% 더 높았다. 특히 담뱃값 인상으로 금연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올해도 1월 대비 3월 매출이 17.2%나 높게 나타났다.

이렇게 유독 3월 껌 매출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춘곤증 극복을 위해 많이 구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껌을 씹으면 턱 관절을 움직여 정신을 집중시키고 껌에서 나오는 당분이 뇌 활동을 도와 졸음을 퇴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껌의 계절별 매출 비중을 보더라도 봄(3~5월)이 전체 매출 중 27.4%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가을(9~11월) 25.4%, 겨울(12~2월) 24.4%, 여름(6~8월) 22.9% 순이었다. 구매 시간도 점심 이후인 오후시간대(14~17시) 비중이 23.7%로 가장 높았다.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송석 MD는 “껌은 대표적인 기호식품이지만 봄철엔 춘곤증이 몰려들며 졸음을 쫓기 위한 목적성 구매가 매우 높게 일어난다”며 “직장인들이 많은 오피스가와 차량이용객이 많은 로드사이드에서 매출 지수가 높다”고 말했다.

한편 껌 이 외에도 춘곤증을 이겨내기 위해 카페인이 들어 있는 커피와 에너지음료도 전월 대비 각각 10.1%, 22.6% 매출이 증가했다. 컵얼음에 따라 마시는 아이스드링크 역시 20.8% 매출이 오르는 등 봄을 맞아 관련 음료들의 판매도 눈에 띄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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