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통위원, 본격적인 통화완화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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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3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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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위루 중국경기 어려움 토로, 7% 하회 가능성 농후 지적

중국 중앙은행 화폐정책위원회 위원인 천위루 중국 인민대 총장(가운데).[사진=바이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중앙은행 화폐정책위원회(우리나라의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현재의 통화정책으로는 7% 경제성장 목표를 이뤄내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29일 중국 인민대학이 개최한 중국거시경제포럼에 참석한 천위루(陳雨露) 화폐정책위원 겸 인민대 총장은 "현재 시중유동성은 풍부한 상황이지만 신창타이(, 뉴노멀)의 현실에서 어쩔수 없이 통화를 완화시켜야 할 처지"라며 향후 중국의 통화완화정책을 강하게 시사했다고 재신망이 30일 전했다. 이어 천 위원은 "인민은행 화폐정책위원회는 매일같이 통화완화정책을 포함한 화폐정책들을 어떻게 추진할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2년 45세의 나이에 인민대학 총장에 오른 천위루는 중국을 대표하는 경제학자 중 한명이다. 

그는 "올해 1분기 성장률은 7%를 하회할 가능성이 크다"며 "CPI(소비자물가지수), PPI(생산자물가지수), GDP추이 등을 볼때 현재 경제하방압력이 상당이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실물경기에서의 수요부족현상이 심각하며, 이는 수출입이나 해외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구조적인 하방압력을 넘어선 수준이라며, 통화긴축정책을 지속할지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천 위원은 "수출선행지표인 PMI를 비롯해 경제학자들의 신뢰지수, 기업가의 신뢰지수, 은행권의 신뢰지수 등 각종 선행지표 역시 향후 GDP 성장률이 7%를 하회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며 "이들 선행지표는 3~6개월 이후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거시정책상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토로했다. 현재 전체적인 거시정책을 크게 재정정책, 화폐정책, 사회복지정책 등으로 분류한 후,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쳐야 하지만 재정수입 증가율이 급속히 둔화하고 있고, 반드시 실행해야할 지출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어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사회복지정책 역시 재정투입을 통해 사회보험 부족분을 메워야 하지만 재원마련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재정확충을 위해 많은 이들이 국유자산 매각을 권하고 있지만, 이 역시 쉬운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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