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KLPGA투어 대회에 ‘블랙박스’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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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30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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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활한 경기 진행·공정한 규칙 판정 위해…경기위원이 현장 영상·음성 보존

지난해 한화금융클래식 3라운드 장면. 올해부터 KLPGA투어 대회에서는 경기위원들이 블랙박스를 지니고 나선다.    [사진=KLPGA 제공]



올해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서 원활한 진행과 공정한 규칙 판정을 위해 블랙박스가 도입된다.

구자용 KLPGA 회장은 30일 “세계적 프로골프투어로 성장한 KLPGA투어에서 더 공정한 판정을 하기 위해 올해부터 경기위원들에게 블랙박스를 제공하고 그 실습교육도 마쳤다”고 밝혔다.

경기위원들은 왼 어깨에 영상촬영과 녹음을 할 수 있는 블랙박스 장비를 차고 경기에 임한다. 그리고 대회에서 모호한 상황이 발생하거나 선수들이 판정을 요구할 경우 현장으로 가 블랙박스를 곧바로 작동한다.

구 회장은 “블랙박스에 현장 증거가 남을 경우 나중에라도 더 정확한 판정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꼭 현장을 보존한다는 차원보다는 분쟁이나 혼선, 억지를 방지하는 취지로 블랙박스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블랙 박스를 도입함으로써 선수들이 터무니없는 구제 요청을 하는 일을 막고, 규칙에 맞지 않는 조치를 취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뜻도 크다는 얘기다. 구 회장은 “지난해에도 한 선수가 엉뚱한 요청을 한 사례가 있었는데 나중에 조사해보니 선수 잘못으로 드러나 제재를 가한 사실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세계 주요 프로골프투어에서 경기위원들에게 블랙 박스를 제공한 사례는 없다. 다만, 코스 요소요소에 설치된 고정 카메라나 TV 중계용 카메라에 녹화된 영상을 통해 사후 문제 장면을 보고 판정하는 일은 있다.

KLPGA투어에서 블랙 박스를 도입함에 따라 올해 대회에서는 경기위원이나 선수 모두 경각심을 갖고 임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 발생 소지가 있는 장면은 그대로 공개되므로 경기위원들의 오심이나 선수들의 잘못된 규칙 적용, 불필요한 경기 지체 등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KLPGA투어는 다음달 9일 열리는 롯데마트여자오픈을 시작으로 29개가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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