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온(ngon·맛좋은) 코리아 버섯"…국산 버섯 베트남서 인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3-29 12:5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지난 3월 22일 롯데마트 베트남 남사이공점에서 열린 국산 버섯 시식행사 모습. 사진=롯데마트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베트남 국민들에게 국산 버섯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베트남에 수출한 국산 버섯이 판매 시작 5일만에 완판을 기록하며, 국산 농산물의 해외 판로 개척에 청신호를 주고 있다.

롯데마트가 이번에 베트남으로 수출한 국산 버섯은 국내 버섯 수출 전문 농업법인인 ‘한국버섯수출사업단’과 연계한 것으로, ‘팽이 버섯’ ‘새송이 버섯’ ‘느타리 버섯’ 등 총 3종류, 2톤 가량의 물량이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1월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중국으로 양파 수출을 한 데 이어, 올해 1월 베트남으로 양파를 수출해 행사 1주일만에 준비한 10톤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

롯데마트 측은 베트남에서 국산 농산물이 인기를 끄는 이유로 △한-베트남 FTA 체결 후 국산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국산 농산물의 우수한 품질 및 경쟁력 있는 가격, △K-pop의 인기로 인한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산 저가 농산물에 대한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문제와 베트남-중국간 남중국해 영토 분쟁으로 인한 반중감정도 국산 농산물 인기에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롯데마트는 당초 계획했던 행사 기간(2주)보다 조기에 준비한 물량이 소진되자, 국산 버섯 추가 물량을 투입하고, 4월부터는 베트남 전점에서 국산 버섯을 상시 운영할 예정이다.

또 향후 반응이 좋은 품목을 중심으로 연간 500톤 가량의 다양한 국산 농산물을 베트남으로 수출해 운영하고, 인도네시아 및 중국으로도 차츰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류경우 롯데마트 대외협력부문장은 “베트남 현지에서 K-pop에 이은 K-vegetable 열풍이 국산 농산물의 해외 판로 확대의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며 “4월 중 인도네시아로도 국산 버섯을 수출해 베트남의 K-vegetable 열풍을 인도네시아로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오는 31일까지 베트남 8개 점포에서 ‘팽이 버섯(200g·팩)’을 1만3500동(약 675원)에, ‘새송이 버섯(200g·팩)’을 2만2500동(약 1125원)에, ‘느타리 버섯(200g·팩)’을 2만5000동(약 1250원)에 판매한다.

이는 베트남 현지 버섯(베트남산) 시세보다 14% 가량, 중국산 버섯보다는 약 24%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